[월드컵 결산]③ '아쉬움도, 희망도' 함께 준 태극전사들

박수진 기자  |  2018.07.17 06:00
독일전 승리 직후 포옹하는 손흥민과 신태용 감독(왼쪽부터) /AFPBBNews=뉴스1 독일전 승리 직후 포옹하는 손흥민과 신태용 감독(왼쪽부터) /AFPBBNews=뉴스1


지난 6월 14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총 33일 동안 열렸던 2018 러시아 월드컵이 프랑스의 우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비록 16강 진출엔 실패했지만 한국은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꺾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아쉬움과 희망을 함께 본 셈이다.

프랑스는 지난 16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루즈니키 스다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서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정상에 올랐고, 타국에서 최초로 월드컵 트로피를 수집하는 데 성공했다.

비록 월드컵은 프랑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지만 한국 대표팀의 경기도 빼놓을 수 없다. 신태용 감독이 이끈 한국 대표팀은 스웨덴, 멕시코, 독일 등 쟁쟁한 국가들과 F조에 편성돼 1승 2패를 거둬 조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총 32개 팀 가운데 19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통쾌한 반란'을 일으키고자 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부진한 경기력이 이어지며,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한 채 출발했다.

1차전 스웨덴전 '올인'을 선언했다. 그러나 유효슈팅 '0'과 수비 불안 속에 0-1로 졌다. 멕시코를 상대로도 수비 불안이 이어지며 1-2로 패했다. 손흥민의 통쾌한 중거리 슛이 골이 된 게 위안거리였다. 신 감독이 주창한 통쾌한 반란은 무위에 그칠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세계 최강 독일을 상대로 끊임 없이 뛰며, 의외의 2-0 승리를 따냈다. 비록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아시아 국가 최초로 월드컵 본선서 독일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독일전 선취골 이후 기뻐하는 선수들 /사진=뉴스1 독일전 선취골 이후 기뻐하는 선수들 /사진=뉴스1


월드컵을 앞두고 베스트 선수였던 김진수, 김민재(이상 전북), 이근호(강원), 권창훈(디종) 등이 부상을 당하며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 이 와중에 신태용 감독은 조현우(대구) 골키퍼를 비롯해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문선민(인천), 윤영선(성남) 등 새로운 얼굴을 뽑았고,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특히 조현우는 본선 3경기에서 환상적인 선방을 펼치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물론 1차전과 2차전에서 대표팀은 강점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기에 분명 아쉬움이 남는 월드컵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독일을 상대로 선전, 한국의 저력 역시 확인한 대회가 됐음도 틀림없다.

이렇듯 아쉬움과 희망을 함께 준 이번 러시아 월드컵은 대표팀의 강점과 약점을 두루 파악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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