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영의 시선] '상대적 저평가' 추신수, 마침내 '반짝반짝' 빛났다

김동영 기자  |  2018.07.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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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_89x120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된 추신수. /AFPBBNews=뉴스1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추트레인' 추신수(36)가 마침내 '올스타'에 선정됐다. 실적과 능력에 비해 평가가 다소 박한 감이 있었지만, 커리어 첫 올스타에 선정되면서 '반짝반짝' 빛났다. 긴 시간이 흘러 빛을 보는 모습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9일(이하 한국시간) 2018년 올스타전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팬 투표로 뽑힌 베스트 라인업에 선수단 투표 및 커미셔너 지명으로 선발된 백업 선수들이 더해졌다.

추신수의 이름도 있었다. 추신수는 선수단 투표를 통해 올스타전에 출전하게 됐다. 데뷔 첫 '올스타' 타이틀을 품었다. 올 시즌 텍사스에서 유일하게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추신수는 올 시즌 86경기에서 타율 0.293, 17홈런 42타점 52득점 56볼넷, 출루율 0.399, 장타율 0.504, OPS 0.903을 기록하고 있다. 텍사스 최고의 타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최근 페이스가 압권이다. 추신수는 9일 경기를 포함해 47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텍사스 구단의 '한 시즌 최다 연속 출루' 신기록이다. 훌리오 프랑코가 가지고 있던 46경기 연속을 깼다. 역사를 쓴 셈이다.

이 47경기 연속 출루 기간 추신수는 타율 0.339, 12홈런 27타점 29득점 41볼넷, 출루율 0.464, 장타율 0.600, OPS 1.064를 기록하고 있다. 단순히 출루만 잘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올스타에 뽑힐 자격은 충분했다.

사실 추신수가 잘하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다. 지난 2005년 빅 리그에 데뷔한 이후 시애틀-클리블랜드-신시내티-텍사스를 거치며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

2009년과 2010년에는 2년 연속으로 3할 타율에 20홈런-20도루를 만들어냈고, 2013년에는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300출루라는 대기록도 썼다. 당시 기준으로 내셔널리그 1번 타자로는 사상 처음으로 만든 기록이었다. 전체로 봐도 역대 7호였다.

여기에 마쓰이 히데키(175홈런)을 넘어 아시아 출신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홈런을 치고 있으며(9일 현재 185홈런), 연속 출루 기록 역시 기존 스즈키 이치로의 43경기 연속을 넘어섰다.

이처럼 빅 리그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기고 있는 추신수지만, '타이틀'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달의 선수'와 '이주의 선수'에는 두 차례씩 선정되기는 했지만, 그외에는 이렇다 할 무언가가 없었다. 2010년 MVP 투표 14위, 2013년 MVP 투표 12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아주 큰 임팩트라 보기에는 부족함이 엿보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꾸준히 잘하고 있던 추신수에 대한 평가도 살짝 박한 감이 있었다. 어마어마한 고타율의 타자도, 무시무시한 홈런 타자도 아닌 탓이 컸다. 추신수의 최대 강점인 출루율은 상대적으로 덜 화려한 부문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추신수는 묵묵히 자신의 할일을 했다. 부상으로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2018년 시즌 폭발하는 중이다. '출루'만으로도 MLB.com의 메인 화면을 장식하고 있다. 여기에 올스타라는 큰 타이틀까지 품게 됐다.

추신수는 올스타 선정 이후 "소름이 돋았다. 올스타전에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적도 없다. 이제 최고의 선수들과 뛰게 됐다. 인생 최고의 날이다. 나와 내 가족들, 내 조국에 특별한 일이다. 정말 흥분된다. 올스타전이 기다려진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기본적으로 선수들에게 올스타는 큰 기쁨이며 훈장이다. 현지에서도 선수를 칭할 때 '올스타 선수'라고 많이 쓴다. 계약을 하면서 올스타 선정시 보너스를 받는 조항을 삽입하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다.

추신수도 이제 '올스타'라는 기분 좋은 경력을 추가하게 됐다. 2005년 빅 리그 데뷔 후 14시즌 만이다. 최초 계약 당시인 2000년부터 계산하면 18년이 걸렸다. 평가가 다소간 박했던 추신수가 마침내 환히 빛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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