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인의 쏙쏙골프] 그린에서 나쁜 매너 몰아내기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2018.05.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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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일(한국시각) 끝난 LPGA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데뷔 8년 만의 첫 승을 메이저 우승으로 장식했지만 퍼닐라 린드베리(32·스웨덴)는 팬들의 호응을 받지 못했습니다.

바로 짜증 나게 하는 늦장 플레이 때문이었죠. 린드베리는 그린에서 유난히 슬로 플레이를 자주 해서 지탄을 받았는데요. 퍼팅 어드레스에 들어갔다가도 금세 풀어 브레이크를 엎드려 살피고, 다시 어드레스에 들어가니 동반자들의 신경을 거슬리고도 남았습니다.

박인비(30)가 8차례 연장전 끝에 린드베리에게 우승컵을 빼앗긴 건 린드베리의 나쁜 습관과 매너가 한몫했을 겁니다. '침묵의 살인자'라고 할 만큼 흔들림이 없는 박인비지만 속으로 화가 날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아마추어중에도 이런 밉상 플레이어가 더러 있죠. 브레이크를 두세 번 살피고, 다시 캐디에게 올바른 방향을 물어보고 하는 늦장 플레이는 동반자들을 자극하게 됩니다. 심하면 다툼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요.

"골프 역사상 짧게 쳐서 들어간 적 한 번도 없어~"라는 농담은 긴장감을 눅이는 양념이 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구, 심한 내리막이네~", "못 넣으면 스리 퍼트로 벌금이야~"라고 실수를 유도하면 미스 저지를 가능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1m짜리 퍼트를 놓친 자괴감에 남은 홀에서 계속 부진할 수가 있고, 즐거워야 할 하루가 '진상 한마디'로 슬픔의 나락에 빠지기도 합니다.

thum_89x120퍼닐라 린드베리. /AFPBBNews=뉴스1

아마추어들이 무심코 저지르지만, 반드시 고쳐야 할 것 중 하나는 상대방의 퍼팅 라인에 서 있는 겁니다. 퍼팅하려는 시야(視野)에 사람이 서 있으면 집중력을 빼앗겨 1m 안팎의 손쉬운 퍼트를 어이없이 놓치게 됩니다.

퍼트하기 전 "잠시 좀 비켜주세요"라고 말하기는 애매한 상황이고 상대에 따라서는 "너무 예민하시네~"라는 불편한 답이 돌아오기도 해 '자리 비켜주기' 요청은 예사로 하기 어렵습니다.

상대방이 퍼팅 어드레스에 들어갔을 때 '내가 제대로 서 있나'를 살피거나 연습 퍼트를 멈추는 이는 매너 있는 골퍼입니다.

프로 선수들은 퍼트를 마치고 나면 바로 그린을 벗어납니다. 하지만 아마추어는 동반자들의 퍼트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그린에서 지켜보는 게 예의죠.

가만히 돌이켜 보십시오. 세 명의 동반자가 모두 그린을 떠나고 홀로 퍼트를 했을 때 성공 가능성이 높았나요. 그렇지 않았을 겁니다. 짧은 거리라도 놓쳤던 쓰라린 경험, 여러 번 있으시죠?

가장 매너 없는 경우를 말씀드릴까요. 동반자가 퍼트할 찰나에 장갑을 벗으며 '쩍~'소리를 내 의도적으로 실수를 유도하는 케이스입니다.

이처럼 그린에서의 상대방 배려없는 비(非)매너는 스코어를 까먹고, 하루를 망치고, 좋던 사이가 나빠지기도 합니다. 매번 유념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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