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진의 코멘트] 50일로 다가온 월드컵..무엇보다 중요한 부상 방지

박수진 기자  |  2018.04.26 06:00
대한민국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민국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러시아 월드컵 개막(6월 15일)이 불과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 역시 분주한 준비를 하고 있다. 월드컵에 출전할 최종 엔트리 발표가 3주도 채 남지 않았으며, 선수 소집까지 1달도 남지 않았다. 이 시점에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상을 피하는 것이다.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월드컵을 준비하는 팀과 선수 입장을 통틀어 가장 두려운 것은 부상이다. 부상자가 발생하게 되면 경기를 뛰지 못하는 선수로 인해 본선에서 팀의 경쟁력이 약화될 뿐 아니라 선수 입장에서도 큰 무대에 뛸 기회를 놓치는 셈이다.

한국 대표팀은 과거 월드컵을 앞두고 부상으로 인해 본선에 참가하지 못했던 선수들이 여럿 나왔었다. 황선홍이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직전 중국과 평가전서 십자인대 파열로 인해 낙마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는 이동국이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고, 2010년 곽태휘도 벨라루스와 평가전 도중 왼무릎 인대 파열로 월드컵 출전이 불발됐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도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수비진에서 공백이 있다. 왼쪽 측면 수비수 김진수가 지난 3월 북아일랜드와 평가전 도중 왼쪽 무릎 내측 인대가 파열됐다. 홍정호(이상 전북) 리그 경기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홍정호는 5월초 복귀예정이지만 김진수는 여전히 재활 중이다. 특히 김진수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직전 월드컵 행이 불발됐기에 아쉬움이 크다.

여기에 독일에서 뛰고 있는 미드필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부상 소식까지 전해졌다. 무릎을 다친 구자철은 2주 동안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아 일찍 시즌을 마감하고 조만간 한국에서 월드컵을 대비할 예정이다.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 시기는 5월 14일이고, 대표팀 소집은 5월 21일이다. 한 달도 남지 않은 촉박한 상황이다. 혹시라도 추가 부상자가 발생한다면 월드컵 출전은 사실상 물 건너가는 셈이다.

특히 유럽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기성용(스완지시티), 손흥민(토트넘), 권창훈(디종), 황희찬(잘츠부르크) 등은 리그 일정 막바지라 피로가 누적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부상의 위험이 증가한다고도 볼 수 있다.

훈련을 지시하는 신태용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훈련을 지시하는 신태용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신태용 감독 선수들의 부상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월드컵 개막을 50일 앞둔 신태용 감독은 협회를 통해 "선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저 또한 하루하루 긴장하면서 보내고 있다"며 "선수들의 부상 여부와 함께 부상 선수들의 상태 역시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은 스웨덴 멕시코 독일과 함께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에 속해있다. 오는 6월 18일 오후 9시(한국시간) 스웨덴과 조별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이미 상대에 대한 분석은 진행 중이다.

이와는 별개로 부상자가 나오지 않은 것이 더 중요하다. 물론 다치고 싶어서 다치는 선수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신태용호가 과연 부상과 전쟁에서 이겨 온전한 전력으로 대표팀을 구성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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