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크고 골대는 작다. /사진=서울 은평FS 풋볼아카데미 축구 규칙을 이야기해보라고 하면 지나가는 동네 꼬마들도 다 한다. 하지만 풋살 규칙은 생소하다. 필자가 칼럼을 쓰는 이유다. 언젠가는 풋살 규칙도 동네 꼬마들이 술술 말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 코너에서는 풋살에서 가장 중요한 규칙을 7가지로 분류했다. 꿀팁도 공유하고자 한다.
1. 선수구성
풋살은 골키퍼 포함 5명이다. 골키퍼는 골레이로(goleiro), 최종수비수는 픽소(fixo), 윙은 아라(ala), 포워드는 피보(pivo)라고 한다. 브라질 언어다. 사실 풋살에서 포지션은 중요하지 않다. 내가 공격이 되고 수비가 되는 올라운드 플레이가 필수적이다. 전원 공격, 전원 수비가 돼야 이길 수 있다. 예비 선수는 9명이다. 즉, 최종 엔트리는 14명이다. 교체는 자유롭다.
2. 시간
풋살은 전, 후반 20분이다. 공이 아웃되거나 반칙 상황에 시간은 멈춘다. 축구와 다른 점이다. 축구는 시간이 계속 흐르며 추가 시간은 심판 재량이다. 침대 축구가 가능하다. 침대 풋살은 없다. 풋살에서는 1분 1초가 정말 중요하다. 5초가 남은 상황에서도 득점이 가능하다. 킥인과 골 클리어런스(축구에서 드로인, 골킥)는 4초 안에 차야 한다. 위반시 킥인은 볼 소유권을 빼앗기고 골 클리어런스는 간접 프리킥이 주어진다.
3. 경고와 퇴장
축구처럼 경고 2장이면 퇴장이다. 심한 파울은 바로 퇴장된다. 다만 2분 뒤 교체 투입은 가능하다. 축구는 끝까지 부족한 인원으로 경기를 해야 하지만 풋살은 다르다. 2분만 4명이 뛰면 된다. 그런데 그 2분 사이에 실점하면 곧바로 5명을 채울 수 있다. 여기서 재미있는 퀴즈. 우리 팀이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1점 차로 지고 있는데 퇴장을 당했다. 끝까지 4명으로 버틸 것인가? 아니면 빨리 1골을 주고 5명으로 맞설 것인가? 풋살에서는 1분 동안 3~4골도 들어간다.
4. 선수교체
선수교체는 무제한이다. 선수가 벤치로 완전히 빠져나간 후에 들어갈 수 있다. 위반 시 들어온 선수가 경고를 받는다. 보통 우리 팀이 볼을 소유하고 있을 때 교체한다. 풋살에서는 순식간에 많은 일이 일어난다. 상대 팀이 공격일 때 교체하면 그 잠시 수적인 열세인 순간에 실점할 수 있다.
킥인 훈련 중인 대표팀 /사진=서울 은평FS 아카데미 5. 백패스
가장 까다로운 룰이다. 필자도 가끔 헷갈린다. 단순 백패스는 파울로 간주, 상대에게 간접 프리킥을 주어진다. 즉, 공격 전개 과정에서 상대의 압박을 탈피하기 위해 골레이로에게 패스하면 간접 프리킥이다. 다만 상대 선수 발에 한 번이라도 공이 닿았다면 한 차례 백패스가 가능하다. 공이 라인 밖으로 벗어나 플레이가 재개될 때에도 백패스를 한 번 할 수 있다.
6. 세컨드 페널티킥
농구와 마찬가지로 팀 파울이 적용된다. 팀 파울은 5개까지다. 파울 6개부터는 마치 자유투처럼 세컨드 페널티킥이 주어진다. 세컨드 페널티킥 지점은 골대 뒤 10미터다. 5미터인 일반 페널티킥과 비교하면 멀다. 정말 골을 넣기가 힘들다.
7. 5미터 룰
각종 킥인 코너킥 프리킥 간접프리킥 등 여러 가지 세트플레이상황이 발생 된다면 상대는 무조건 5미터 이상 떨어져야 한다. 위반시, 혹은 심판이 제재를 했는데로 볼을 막기위해 규정을 어긴다면 바로 경고를 받을 수 있다. 5미터를 잘 활용한다면 많은 득점이 가능하다. 슈팅이 좋은 선수를 활용하면 된다.
이번에는 풋살규칙 중 가장 중요한 7가지를 알아봤다. 까다롭지만 잘만 이용한다면 경기력에 큰 도움이 된다. 다음 주는 풋살에서 득점을 올릴 수 있는 공격 전술 방법을 소개한다.
◆최경진은?
-풋살 전 국가대표(2004~2014)
-풋살 현 국가대표 코치(2017~)
-은평구풋살연맹 현 회장
-서울 은평FS 풋볼아카데미 대표
-대한민국 풋살리그(FK리그) 득점왕 3회 (통산 91경기 235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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