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방 또 결방'..SBS 드라마, 맥 빠지네[★NEWSing]

윤성열 기자  |  2019.11.24 08:00
\'시크릿 부티크\' 포스터 /사진=SBS '시크릿 부티크' 포스터 /사진=SBS


SBS 정규 드라마의 연이은 결방으로 시청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시크리부티크'는 지난 21일 제 40회 청룡영화제 시상식 중계로 결방했다. 지난 9월 18일 첫 방송 이후 여섯 번째 결방이다. '시크릿부티크'는 앞서 다섯 차례에 걸쳐 야구 중계와 방송 시간이 겹쳐 결방을 결정했다.

지난 10월 10일과 17일, 23일은 KBO 리그 포스트 시즌 중계로 편성이 밀렸고, 지난 11월 6일과 7일에는 WBSC 프리미어12 경기 중계로 예정된 시간에 방송을 취소했다.

'시크릿부티크'의 연이은 결방은 시청자 이탈로 이어졌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3.8%로 출발한 '시크리부티크'는 방송 6회 만에 5%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는 듯했으나, 이후 하락세를 거듭하며 다시 3%대로 떨어졌다.

계속된 결방으로 뿔이 난 시청자들은 '시크릿 부티크' 홈페이지 게시판에 불만 섞인 글들을 올리고 있다. '시크릿 부티크'는 오는 28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할 예정이다. 같은 날 동시간대 방송을 시작해 20%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KBS 2TV 수목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은 20부작으로 기획됐음에도 이미 지난 21일 종영했다.

\'VIP\'(위)와 \'배가본드\' 포스터 /사진=SBS 'VIP'(위)와 '배가본드' 포스터 /사진=SBS


SBS 금토드라마 '배가본드'와 월화드라마 'VIP'도 WBSC 프리미어 12 중계로 인한 영향을 상당히 받았다. '배가본드'는 4회, 'VIP'는 2회 각각 결방했다. 특히 9.1%까지 시청률이 올랐던 'VIP'는 결방 이후 잠시 주춤하기도 했다.

'시크릿부티크', '배가본드', 'VIP' 등 하반기 정규 편성된 3편의 드라마의 결방 횟수만 12회다. 가뜩이나 침체 된 지상파 드라마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연말로 접어들면서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할 SBS 드라마는 연이은 결방으로 다소 맥이 빠진 모양새가 됐다.

물론 국민적 관심이 쏠리는 국제적 스포츠 송출해야 하는 방송국의 책임 또한 배제할 수 없지만, 보다 세밀하고 정교한 대안을 찾아 드라마를 기다리던 시청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노력도 필요해 보인다. 대안 없는 잦은 결방은 위기를 극복하고 부활을 꿈꾸는 지상파 드라마 시장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초래할지도 모른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