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열, 도시락 시즌2 통해 '창렬스럽다' 의미 바꿀까(종합)

이정호 기자  |  2018.07.19 12:00
/사진=임성균 기자 /사진=임성균 기자


그룹 DJ DOC 멤버 김창열이 '창렬하다'의 의미를 다시 쓰기 위해 두 번째 도시락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김창열은 19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월향에서 '김창열 도시락 시즌2' 론칭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앞서 김창열은 한 도시락 제품과 광고계약을 맺었다. 도시락은 2009년 편의점에 출시됐으나 부실성이 지적되면서 가성비가 좋지 않거나 화려한 포장에 비해 내용이 부실하다는 '창렬스럽다'와 '창렬하다' 등의 신조어가 탄생했다.

이후 김창열은 먹거리로 실추된 자신의 이미지를 다시 먹거리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계획을 세우면서, 지난해 12월 '월향'을 찾았고, 함께 도시락을 선보이게 됐다.

'월향'은 23일부터 29일까지 점심 도시락과 저녁 안주 도시락을 명동 월향에서 판매한다. 도시락 가격은 1만원으로 책정됐다. 1주일 동안 총 4천 9백명의 손님을 받을 예정이며, 김창열과 '월향'은 손님들의 이야기를 듣고 피드백을 반영해 추후에 정식으로 도시락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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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향' 측은 김창열과 함께 도시락을 선보인 이유에 대해 "연예인 이름으로 파는 음식이 출시 전 충분한 사전협의 없이 만들어진다. 또한 소비자의 피드백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돼 대부분 반응이 좋지 않다. 우리는 진솔하게 피드백을 받아 추후에 나올 도시락에 반영할 것이다. 이번 도시락을 계기로 '창렬스럽다' 의미가 바뀌길 빈다"고 설명했다.

'월향' 이여영 대표는 "'창열도시락'이 양도 적고 맛도 없는, 즉 가성비가 적은 최악의 도시락으로 불린다. 시즌2를 통해 누군 먹고 만족할 만큼의 퀄리티를 만들겠다. 특히 최악의 평가를 받았던 순대볶음도 준비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창열은 "다시 도시락 사업을 시작할 때 걱정이 많았다. 대중의 반응도 예상이 됐지만 푸짐하고 고급진 도시락으로 '창렬스럽다'의 이미지를 바꾸고 싶었다"고 다시 도시락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이여영 대표와 김창열은 이번 도시락 출시의 목표는 매출이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김창열에게는 이번 도시락을 통해 '창렬스럽다'의 이미지를 바꾸고, '월향'에서는 오래된 단골손님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나가며 홍보 효과를 누리겠다는 계산이 있었다.

/사진=임성균 기자 /사진=임성균 기자


또한 편의점 도시락과 비교해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 이여영 대표는 "지금 선보이는 도시락은 편의점용 도시락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그는 "호텔 도시락과 비교했을 때 가성비가 좋다. 공장에서 나오는 편의점 도시락과 비교하면 안된다"라며 "추후 편의점에 정식으로 도시락을 출시할 때에는 당연히 가격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창열 또한 "도시락 판매에서 제 몫이 없어도 좋다. 전부 재료에 써달라고 했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특히 김창열은 신조어 '창렬스럽다'가 나온 과거 도시락에 대해선 "아무런 생각 없었다. 술을 좋아하는 제 이미지를 이용해 안주 도시락을 만든다고 들었고, 퀄리티는 걱정하지 말라는 당시 대표님의 말을 믿고 맡겼다. 일일이 챙기지 못한 것은 제 잘못"이라고 밝히며 이번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실제로 김창열은 '월향'과 함께 8회에 걸쳐 함께 메뉴를 개발하고 시식을 하면서 도시락 개발에 열을 올렸다. 도시락이 판매되는 일주일 동안 매일 매장에 나와 손님들에게 직접 피드백도 받을 예정이다.

끝으로 김창열과 이여영 대표는 "'창렬스럽다'라는 말이 가지는 의미를 이번 도시락을 통해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의 각오처럼 '창렬스럽다'라는 단어의 의미가 다시 써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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