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희, 샤이니 종현 사망 애도 "하루 전으로 돌아가고파"

윤상근 기자  |  2017.12.18 22:47
/사진=한서희 인스타그램 /사진=한서희 인스타그램


빅뱅 멤버 탑과 마약을 흡연한 혐의로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연습생 출신 한서희가 세상을 떠난 샤이니 종현과의 인연을 언급했다.

한서희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종현의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을 공개하고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한서희는 연습생 신분으로 활동하던 당시 종현과의 남다른 인연이 있었음을 직접 밝혀 시선을 모았다.

한서희는 "나 19살 때 오빠랑 알게 됐으니까 벌써 알고 지낸 지 5년이 돼 간다. 연습생 때 연습이 끝나면 오빠한테 연락해서 '연습 뭐가 힘들다', '뭐 때문에 짜증난다' 하면서 칭얼대도 오빠는 항상 내 얘기를 묵묵히 들어줬었던 오빠였고, 심심할 때 그냥 편하게 만나서 술 먹으면서 내 속 얘기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도 오빠였다"고 전했다.

이어 "오빠는 항상 조언해주면서 나를 타일러 주기도 하고 날 혼내기도 했었지. 나는 오빠한테 왠지 모르게 의지를 많이 했었어"라며 "나는 오빠가 되게 좋았어. 내가 오빠한테 항상 말했었잖아. 오빤 진짜 좋은 사람이라고. 나한테 오빠는 항상 멋진 사람,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였거든"이라고 말을 이었다.

한서희는 "힘들 때나 심심할 때 오빠랑 자주 보곤 했는데 이번에 내가 한창 시끄럽고 난 후에는 이상하게 오빠한테 연락을 섣불리 못하겠더라. 맞아 좀 창피하기도 했어. 그냥 연락해볼 걸. 그냥 연락해서 만나자고 졸라서라도 한번 볼걸. 후회되서 미쳐버릴 것 같아"라고 밝혔다.

한서희는 "난 그동안 오빠 힘든 것도 몰랐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안 믿겨. 그냥 오빠 거짓말이라고 하고 살아서 돌아왔으면 좋겠어. 오빠 진짜 이거 아니야"라며 "오빠 내가 맨날 죽고 싶다고 할때 오빠가 말렸잖아. 근데 왜 오빠가 죽냐고. 난 진짜 이해가 안돼 아니 화가 나 이젠. 어쩜 그래 사람이"라고 말을 이었다.

한서희는 마지막으로 "하루 전으로 돌아가고 싶어. 시간을 되돌릴 수 있으면 되돌려서 오빠 때려서라도 뜯어 말리고 싶어"라며 "이 상황이 너무 원통하다. 보고 싶다 오빠. 얼굴 보러 곧 갈게 조용히 오빠한테 피해 안 가게 조용히 인사하러 갈게 곧 보자 오빠 추울텐데..조금만 기다려 오빠"라고 말을 맺었다.

종현은 18일 오후 6시 10분께 서울 청담동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경찰과 119구급대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 당시 갈탄으로 추정되는 물질을 프라이팬에 피워놓은 상태였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종현은 즉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현재 종현이 후송된 건국대학교병원은 출입이 철저하게 출입이 통제됐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3명은 18일 오후 8시 20분께 이날 종현이 이송된 건국대학병원 응급센터에 도착했다. 이들은 약 1시간 정도 조사를 진행한 다음 병원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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