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주먹 마동석X빌런 김성오+웃음콤비..'성난황소' 통할까

김현록 기자  |  2018.11.21 09:11
영화 \'성난황소\'의 김성오, 마동석, 김민재와 박지환 / 사진=\'성난황소\' 스틸컷 영화 '성난황소'의 김성오, 마동석, 김민재와 박지환 / 사진='성난황소' 스틸컷


핵주먹 마동석 더하기 악역본색 김성오. 여기에 허허실실 웃음콤비까지. 영화 '성난황소'는 관객과 통할까.

오는 22일 개봉을 앞둔 '성난황소'(감독 김민호)는 지난해 '범죄도시'의 성공 이후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이른바 마동석 장르 영화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작품이다. 염두에 둘 것은, 이 가운데 '범죄도시' 성공 이후 마동석이 새로 찍어 개봉한 영화는 '성난황소'가 유일하다는 점이다.

덕분일까. 제목부터가 영화 속 마동석의 캐릭터를 그대로 드러내는 '성난황소'는 그만의 매력을 효과적으로 살려냈다. 줄거리는 단순하다. 한번 성나면 무섭게 돌변하는 주인공이 납치된 아내를 구하기 위해 나선다는 것. 마동석은 거칠었던 과거를 잊고 아내와 알콩달콩 살고 있던 주인공 동철 역을 맡았다. 의문의 일당에게 아내가 납치된 뒤 동철이 분노하면서 동철의 캐릭터도, 영화의 분위기와 속도감이 극적으로 바뀐다. 정의구현 고민 따위 잠시 넣어두고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마동석은 전매특허 핵주먹 액션을 시원시원하게 펼쳐보인다. 액션신마다 감춰둔 한 방이 있다.

주인공의 활약이 드라마틱하게 보이려면 악당이 그만큼 강렬해야 한다. '아저씨'의 인생 악역이 여전히 회자되는 배우 김성오가 의문의 납치범으로 분했다. 등장부터 악당의 포스를 제대로 내뿜는 김성오는 돈이면 무엇이든 된다고 믿으며, 돈 앞에 무너지는 인간들을 비웃길 즐기는 이 뒤틀린 악역을 거침없이 그려냈다.

코믹 감초들이 빠지지 않는다. 여러 작품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했던 팔색조 배우 김민재와 '범죄도시'에서 마동석과 호흡했던 박지환이 극중 마동석의 조력자이자 웃음 담당으로 매력을 뽐낸다. 주먹으로 말하는 마동석과 말로만 의욕 과다인 허허실실 코믹 콤비의 대비가 극적이다. 여기에 마동석의 아내 역할로 송지효가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시원시원한 이야기에 비주얼만으로도 느낌이 오는 캐릭터, 후련한 액션을 더한 '성난황소'는 킬링타임 팝콘무비임을 숨기지 않는다. 전설의 밴드 음악영화, 마법판타지 무비, 현실공감 블랙코미디 속에서 맨몸 액션의 쾌감을 앞세운 '성난황소'가 차별화된 매력으로 어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영화 \'성난황소\' 포스터 사진=영화 '성난황소'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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