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옹' 재개봉 무기한 연기..뤽 베송 성추행 논란 여파

전형화 기자  |  2018.07.18 12:57


뤽 베송 감독의 '레옹' 3번째 재개봉이 무기한 연기됐다.

18일 수입사 조이앤시네마는 "최근 뤽 베송 감독의 성추행 의혹과 더불어 많은 논란을 일으킨 이후 극장 개봉이 어려워졌다. 이로 인해 극장 개봉 자체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레옹'은 킬러 레옹이 우연히 옆집 소녀 마틸다와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1994년 개봉한 데 이어 1998년과 2013년 재개봉했다. 올해 7월11일 개봉하려다 19일로 한 차례 연기했다.

이는 뤽 베송 감독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 수입사는 "원래 계획은 19일 재개봉을 준비하여 추진하였으나 '레옹'이 개봉할 당시와는 다르게 국내에 부는 거센 미투 운동과 함께 ‘레옹’의 연출을 맡은 뤽베송 감독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레옹의 연출 의도에 소아성애 관련 논란의 여파가 이어지며 재개봉 예정인 '레옹'에 대한 엇갈린 시선들이 빗발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개봉일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이슈들로 인해 논란거리가 된 ‘레옹’을 극장가에서조차 상영할 수 없는 현실에 놓이게 됐다. 따라서 이번 영화를 개봉하는데 불가항력적인 상황들이 많이 뒤따라 개봉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수입사는 "재개봉을 위하여 광고비를 지출하기도 하고 극장 개봉을 위한 여러가지 방법들을 모색하였으나 안타깝게도 극장 개봉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로 밝혔다.

한편 지난 1월 나탈리 포트만이 13살이던 해 '레옹'이 개봉한 뒤 성희롱에 시달렸던 경험을 고백한 데다, 연출자 뤽 베송 감독이 지난 5월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하자 '레옹' 재개봉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었다.

뤽 베송 감독은 27세 여배우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으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그가 1992년 당시 결혼한 2번째 아내 마이웬이 16살이었고, 뤽 베송 감독이 마이웬으로부터 12세 소녀와 중년 킬러의 애틋한 관계를 그린 '레옹'에 대한 영감을 받았다고 밝힌 일이 뒤늦게 주목받으며 '레옹'에 대해서도 소아성애 모티프가 담겼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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