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만이 내세상' 이병헌X박정민의 첫 형제케미(feat. 윤여정)

김현록 기자  |  2017.12.18 12:16
이병헌 윤여정 박정민 / 사진=김창현 기자 이병헌 윤여정 박정민 / 사진=김창현 기자


이병헌과 박정민, 그리고 윤여정이 만났다!

18일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감독 최성현·제작 JK필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그것만이 내 세상'은 한물 간 전직 복서 조하(이병헌 분)가 엄마 인숙(윤여정 분)과 17년 만에 재회하고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동생 진태(박정민 분)과 만나 뜻밖의 동거에 들어가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 이병헌이 주먹만 믿고 사는 전직 복서인 형 조하, 박정민이 엄마만 믿고 살아온 서번트 증후군 동생 진태 역을 맡았다. 윤여정은 어머니 인숙으로 분했다. 세 사람은 이최성현 감독과 함께 제작보고회에 참석, 영화를 소개했다.

사진=김창현 기자 사진=김창현 기자


이병헌은 "저는 모든 영화를 선택하는 기준이 일단 시나리오다. 물론 감독의 예술이기 때문에 감독의 연출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어떤 이야기를 하고 전체적인 정서가 어떤 느낌으로 다가오느냐가 중요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번 작품에서 주먹만 믿고 사는 전직 복서로 분한 이병헌은 "전체적인 정서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또 캐릭터도, 오래간만에 이런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 너무 신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영화제작사에서 박정민씨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처음 생각했던 배우들이 바로 캐스팅됐다고 하더라."며 "많이 좋아하시고 저 또한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전작들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심각하고 무거운 주제 이야기였기 때문에 이 시나리오로 저를 떠올리기가 쉽지 않았을 수 있다. 저를 떠올리고 처음 제안해주신 것이 감사했다"고 말했다.

박정민 / 사진=김창현 기자 박정민 / 사진=김창현 기자


이병헌은 함께 형제 호흡을 맞춘 박정민에 대해 "'파수꾼'이란 영화도 '동주'라는 영화도 보며 저 친구가 누구일까 항상 궁금했다. 같은 배우로서 느껴지는 기대감, 한편의 긴장감이 있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과연 우리가 형제 케미를 잘 살려낼 수 있을까 싶기도 했다. 시상식장에서만 몇 번 만나고 대화를 잘 해보지 않았는데, 어떤 케미가 나타날까 궁금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박정민은 "저희 또래 연기를 같이 공부한 친구들에게 선배님은 만인의 롤모델 같은 분"이라며 "대학교 2학년 때 병헌 선배님 꿈을 꾼 적이 있다. 그만큼 좋아한 선배인데 함께 하게되니 긴장감이 앞섰고 누를 끼치지 말아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다시 마이크를 잡은 이병헌은 "전작을 보며 괴물같은 신인이구나 생각했지만, 연기를 하면서 얼마나 감탄했냐면 내가 누를 끼치고 있구나 생각을 했다. 저렇게 무서운 배우가 있구나 깜짝 놀랐다"고 화답해 더욱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윤여정과 이병헌 / 사진=김창현 기자 윤여정과 이병헌 / 사진=김창현 기자


엄마로 윤여정은 '그것만이 내 세상'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병헌이랑 박정민이 한다고 해서 했어요"라고 명쾌하게 답했다.

이어 "둘이 너무 잘 하는 배우라는 것은 저도 알고 있어서 그 덕을 좀 보려고 했다. 덕을 봤는지 안 봤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윤여정은 "순전히 그 이유 때문에 했다"며 "시나리오를 30페이지 정도 읽었을 때다. 큰 아들은 이병헌, 작은 아들은 박정민이라고 하기에 '그럼 해야지' 하고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처음 경상도 사투리에 도전했는데 너무 어려워 후회했다면서도 "연기는 오래 한다고 잘하는 게 아니다. 그게 고민이다. 그래서 사투리도 써 봤다"고 밝혀 현장을 숙연하게 했다.

윤여정 / 사진=김창현 기자 윤여정 / 사진=김창현 기자


이밖에 이병헌은 스포츠 머리를 자르다 윗머리만 자른 상태에서 '이것이 조하 이미지'란 생각에 이발을 중단하고 사진을 찍어 이미지를 완성했다고 고백했으며, 극중 아르바이트로 전단을 돌리는 장면을 찍을 때는 아무도 알아보는 이가 없어 신기한 기분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박정민과 윤여정 또한 시장에서 물건을 사는 촬영을 찍으며 진짜 상인에게 물건을 살 수 있었다고 웃음지었다.

시나리오 단계부터 염두에 두고 썼던 배우들을 첫 시도에 모두 캐스팅하게 돼 제작보고회에 나선 이 순간까지도 믿기지를 않는다고 털어놓은 최성현 감독은 배우들의 연기에 매 순간 감탄했다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연기신들의 첫만남, JK필름표 감동 드라마로 주목받은 '그것만이 내 세상'은 내년 1월 1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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