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불암 詩낭송-이장호 색소폰 연주..가을밤의 북콘서트

김현록 기자  |  2017.10.17 11:42
최불암, 이장호 감독 / 사진제공=작가 편집부 최불암, 이장호 감독 / 사진제공=작가 편집부


배우 최불암이 시를 낭송하고, 국내 대표적 원로감독 이장호가 색소폰 연주를 하는 북콘서트가 열린다.

오는 26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 배움홀에서 열리는 이 북콘서트는 책 '시로 만난 별들'이 바탕. 지난달 말 출간된 이후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책 '시로 만난 별들'은 최은희, 안성기, 조용필, 송강호, 하지원, 손예진을 비롯해 소녀시대까지 한국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스타 40명의 이야기를 40편의 시와 에세이로 담았다. 언론사 문화부장으로 일하고 있는 장재선 시인이 문화 현장에서 만난 스타들의 인간적인 면모와 문화적 삶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대중 문화인에 관한 이야기를 순수 문화 장르인 시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으며 문화계 안팎의 호평을 얻고 있다.

이날 북콘서트에서 최불암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에 관한 시를 낭송하고, 에세이 일부를 읽을 예정이다. 이장호 감독은 시낭송 행사에 걸맞은 클래식 곡을 색소폰으로 연주한다.

이 책의 주인공 스타 중의 한 사람인 최불암은 다큐멘터리 등에서 내레이터로 많이 활약했으나 시낭송 북콘서트에는 처음 참여한다. 그는 어렸을 때 모친이 운영하던 명동주점 '은성'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들을 만나며 시심(詩心)을 키웠다. 배우가 된 이후로 바쁜 촬영 스케줄 속에서도 시집을 읽으며 세상과 사람에 대한 따스한 시선을 유지해왔다. 그는 "'시로 만난 별들'이 우리 대중문화 현장을 시로 담아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둔다"며 "이번 북콘서트가 시가 널리 읽히는 데 기여를 하고, 우리 시대의 사람들끼리 서로 따뜻하게 격려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역시 이번 책이 다룬 인물 중의 한 사람인 이장호 감독은 고 최인호 작가 등 문학인들과 평소 활발한 교우를 해 왔다. 그 역시 "스타들을 시로 담아낸 것은 새로운 시도로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노년에 색소폰 연주를 배운 그는 이번 연주를 통해 대중문화와 시가 어울리는 북콘서트를 축하하며 가을 저녁의 우아한 정취로 독자들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저자와 함께 전문 시낭송인 등이 시를 읽고, 서영호 뮤지션 등이 낭송 배경 음악을 연주한다. 북트레일러 영상이 소개되는 시간도 있다. 행사를 주관하는 작가출판사 관계자는 "문학과 영상콘텐츠의 거리를 좁히고, 시와 에세이의 아름다운 향기를 직접 공유할 수 있는 문화통섭의 장이 될 것"이라며 "젊은 스타가 깜짝 방문해 시를 읽거나 독자들을 만날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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