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우체국', 보아의 NO.1 로맨스 영화 될까(종합)

판선영 기자  |  2017.10.12 18:51
/사진=스타뉴스 /사진=스타뉴스


가을 감성 제대로 적신 '가을 우체국'이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보아의 NO.1 로맨스 영화가 될 수 있을까.

12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가을 우체국'(감독 임왕태)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가을 우체국'은 스물아홉 수련(보아 분)에게 물든 애틋하지만 붙잡을 수 없는 사랑과 그녀와 결혼하는 것이 인생 목표인 남자 준(이학주 분)의 풋풋한 첫사랑을 동화 같은 로맨스로 그려낸 작품이다.

이날 시사회에는 보아, 이학주, 오광록, 임왕태 감독이 참석했다.

임 감독은 "지루하더라도 20분만 견디면 재밌어지는 작은 소재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느린 영화라는 점에서 걱정이 많았고 투자를 받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렇지만 이런 영화도 참 괜찮다고 생각해서 만들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임 감독은 '가을'이란 소재로 영화를 만든 것에 대해 "윤도현 씨 '가을 우체국 앞에서'란 노래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음악과 가사가 너무 좋았다. 시한부 캐릭터를 만들되 사람의 인생을 계절에 비유하면 어떨까 해서 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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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우체국'을 통해 첫 로맨스 영화에 도전한 보아는 "사실 부담스러웠다. 이렇게 수련이 많이 나올 줄 몰랐다"며 "다른 분들도 많이 나올 줄 알았는데 편집이 많이 돼 '수련이의 영화'가 됐다. 그래도 열심히 했으니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보아는 이어 "수련이가 보면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데 준이한테는 그런 감정을 표현을 못 하는 입장이다"라며 "그래서 안쓰러웠다"고 털어놨다.

또한 보아는 인상 깊은 장면을 '준이와의 꽃게 신', '영정사진 찍는 신'을 손꼽았다. 보아는 특히 영정사진을 찍는 신에서 눈물이 많이 났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죽음'이란 것에 대해 의연하게 대처하는 수련이란 캐릭터에 대해 매력을 느껴 선택했다"며 출연 계기를 전하기도 했다.

보아와 호흡을 맞춘 이학주는 보아와의 호흡에 대해 "아무래도 신인이어서 한 분한 분 대하기가 어려웠다. 그런데 보아 누나가 잘 대해주시고 편하게 해주셨다. 그래서 도움도 많이 받으면서 촬영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학주는 이어 "수련이만 사랑하면 되는 캐릭터였다. 어떻게 하면 준이의 마음으로 사랑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노력했던 점을 언급했다. 그렇다면 로맨스 주인공 이학주의 실제 연애는 어땠을까. 이학주는 "예전에는 감정가는 대로 했던 것 같은데 상처를 받다 보니 달라졌고 조심스러워졌다"며 "극중 '직진남' 준을 연기할 때 후련하고 좋았다"고 털어놨다.

오광록은 "이 시나리오를 처음 만났을 때는 대사가 더 시적인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구어체로 만들려고 노력했다"며 "대단히 가슴에 따스했고 좋은 기억으로 남는 영화인 것 같다. 전주영화제에 참석했을 때 2번이나 봤다. 우리나라에 드문 영화고 가을에 따스한 영화라서 좋은 것 같다"고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가을 우체국'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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