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과거 성추행 인정·사과 김생민은 누구?

이성봉 기자  |  2018.04.02 15:57
방송인 김생민/사진=이기범 기자 방송인 김생민/사진=이기범 기자


방송인 김생민(45)이 방송 스태프 성추행 파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간 반듯한 이미지로 자신을 알려왔던 터라 충격은 더욱 크다.

김생민은 2일 오후 소속사 SM C&C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시켜 드려 죄송합니다. 10년 전, 출연 중이었던 프로그램의 회식 자리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습니다"면서 과거 자신의 성추행 사실에 대해 털어놓았다.

그는 "그 당시, 상대방이 상처를 받았다고 인지하지 못했고 최근에서야 피해사실을 전해 듣게 되었습니다"고 했다. 이어 자신이 한 일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했다. 이는 이날 한 매체가 보도한 10년 전 회식 자리에 김생민으로부터 성추행 당했다는 A씨의 주장과 관련한 사과다. 이로써 김생민은 미투 운동(me too. 성폭력 피해 고백)으로 과거가 드러난 연예인 중 한 명이 됐다.

이번 일로 김생민은 십 수년간 그가 쌓아온 것에 치명타를 맞게 됐고, 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다.

김생민은 1992년 K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당시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러나 KBS 2TV '연예가중계'에서 20여 년 동안 리포터로 활동하면서 인지도를 쌓기 시작했다. 수많은 스타들을 인터뷰하고, 열악한 현장에서도 꿋꿋이 스타들과의 만남을 추진한 그의 모습에 시청자들도 노력을 인정해줬다.

'연예가중계'를 이끈 주역 중 한 사람이었던 그는 MBC '출발! 비디오 여행',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등에 출연했다. 역할은 크지 않았지만, 장수 프로그램에 오래 몸 담았다. 또 몇몇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생계형 리포터'임을 보여주기도 했다.

쉼 없이 자신의 길을 개척해 온 김생민은 2017년 11월 자신의 이름을 타이틀로 건 프로그램으로 드디어 전성기의 서막을 올렸다. KBS 2T V '김생민의 영수증'을 통해 이미 알려진 절약 방법을 공개하면서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짠내, 생계형 리포터의 대반전. 여기에 "스튜핏" "그뤠잇" 등 자신의 유행어까지 남기며 예능계에서 떠오르는 샛별이 됐다. 덕분에 tvN '짠내투어', MBC '전지적 참견시점' 등 새 프로그램에 합류하면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성실하고 반듯한 이미지라 더 친근하게 다가왔던 김생민이었다. 이런 이미지 때문에 김생민의 이번 성추행 폭로는 그저 충격일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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