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성반연 "청주대 학생들 잘못 없어..악성댓글 거둬달라"

문완식 기자  |  2018.03.15 20:53


배우 조민기가 성폭력 의혹 관련 조사를 앞두고 사망한 가운데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성반연)이 악성 댓글 중지를 촉구했다.

성반연은 지난 14일 공식 SNS를 통해 "성폭력 반대 청주대 연극학과 졸업생 모임을 지지하고 연대한다"고 밝혔다.

성반연은 "지금의 상황은 여러분의 탓이 아니다"라며 "누군가 그렇게 말한다면 그것은 분명하게 그 사람이 무지함 때문이다. 누군가 졸업생 모임을 원망한다면 그것은 가해자를 향해야 하는 분노를 잘못된 반향으로 돌리려는 것"이라고 했다.

성반연은 조민기 사망과 관련 악성 댓글 중지도 요구했다.

성반연은 "악성댓글을 거두어달라"며 "청주대 학생들은 잘못이 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 사회가 마주하고 씻어내야 할 불편한 진실을 학생들이 먼저 나서서 세상에 알려주었다"며 "간절한 마음에 공감하지는 못할 망정 욕설과 비난을 가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했다.

성반연은 "비난하는 분들에게 경고한다"며 "잘못은 가해를 했거나 진실을 감춘 사람들에게 있다. 온라인상의 악성댓글은 사이버 폭력으로 명백한 2차 가해이며 사법처리의 대상이다. 피해자의 마음을 헤아려달라. 성폭력이 없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구성원으로서의 책무를 생각해달라"고 했다.

성반연은 청주대 측에 "가중된 피해를 겪고 있는 학생들을 살펴달라"며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이 악성댓글로 고통받고 있다. 학교가 마땅히 수행해야 하는 안전망의 역할을 다해달라"고 호소했다.

성반연은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은 청주대 재학생분들, 졸업생분들과 함께 울고 함께 아파하겠다"며 "악성댓글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조민기는 지난해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부교수 재직 시절 학생들을 성추행해 면직 처분을 받았다는 소식이 지난 2월 알려졌다. 피해자들의 증언이 잇따르며 이날 경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던 조민기는 조사를 3일 앞두고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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