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문소리 "미투 운동 보며 몸과 마음이 아팠다"

이경호 기자  |  2018.03.12 15:48
배우 문소리/사진제공=영화사연두 배우 문소리/사진제공=영화사연두


배우 문소리가 한국 영화계 성희롱, 성폭력 문제를 둘러싸고 벌어진 미투 운동을 바라본 소감을 털어놨다.

문소리는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의 개소 기념행사 2부 영화산업 내 성폭력 근절 및 성평등 환경 조성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날 문소리는 "든든이 개소한다는 소식이 반갑고, 응원하는 마음이기도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해 토론회 할 수 있겠냐는 말에 주저하게 됐다"면서 "'이런 문제를 담담하고, 차분하게 많은 사람 앞에서 내 의견을 이야기 할 수 있을까. 감정의 동요 없이'라는 것에 의구심이 들어 주저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동안 서지현 검사의 용감한 폭로 후 이어진 미투 운동(Me too. 성폭력 고백 운동)을 지켜보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힘들었다. 몸과 마음이 굉장히 아팠다"고 밝혔다.

이어 "제 주변에 많은 동료, 선·후배들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제 영화 인생 돌아보면서 마음이 많이 힘들었다. 제 주변을 둘러보니 저만 힘든 게 아니었다. 같이 아픈 마음, 초조한 마음, 노심초사 하는 마음으로 지금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힘든 시간이구나. 굉장히 절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든든의 개소 기념행사에서는 2017년 영화계 성평등 환경 조성을 위한 성폭력/성희롱 실태조사 결과 발표가 이뤄졌다. 조사는 2017년 7월 11일부터 9월 13일까지, 영화인 총 751명이 설문조사에 참여(식별불가 2명 제외)했다. 총 749명(여성 62.3%(467명), 남성 35.6%(267명)) 중 전체 응답자의 46.1%가 성폭력/성희롱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성별에서는 여성이 61.5%, 남성이 17.2%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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