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최고의 한해' 어안이 벙벙..부담도 된다"(인터뷰③)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정숙 역의 이정은 인터뷰

이건희 기자  |  2019.12.04 12:17
이정은./사진제공=팬엔터테인먼트 이정은./사진제공=팬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정은(49)이 '전성기'라는 반응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정은은 4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종영 인터뷰에서 "전성기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날 이정은은 "사실 '오 나의 귀신님' 때에도 저보고 전성기라고 하셨다"며 "주위의 김혜자, 고두심 선생님들을 보면서,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야할지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은에게 이런 반응이 쏟아지는 이유는 영화 '기생충'에서 인상깊은 연기로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고,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절절한 모성 연기를 통해, 연말 시상식에서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정은은 "다들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고 이야기를 하신다. 어안이 벙벙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정은은 갑자기 쏟아진 관심에 "많이 주목을 해주시니 책임감이 생기는 것 같다. 부담감 보다는 조금 더 가볍게 생각하며 휴식을 취하려고 생각 중이다"고 밝혔다.


또한 갑작스러운 주목에 대해 "부담이 되기도 한다. 모든 분들이 '당신을 위해 시나리오를 쓰고 있어요'라는 이야기가 들리면 의심이 되기도 한다. 제가 '의심병'이 큰 사람이다"며 "자기 객관화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다. 어쩌면, 이런 순간을 잘 못 즐기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며 자신을 돌아봤다.

이정은./사진제공=팬엔터테인먼트 이정은./사진제공=팬엔터테인먼트


하지만 이정은은 자신의 기쁨보다 남들에 대한 배려가 큰 사람이었다. 그는 "청룡 영화상 수상 이후 눈물이 났다. 다른 작품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런데 영화를 찍고 스케줄 때문에 쫑파티도 못갔다.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이 크게 올라왔다"며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정은은 지난달 21일 종영한 '동백꽃 필 무렵'에서 동백(공효진 분)의 엄마 정숙 역을 맡았다. '동백꽃 필 무렵'은 편견에 갇힌 맹수 동백을 깨우는 촌므파탈로 황용식과 펼치는 폭격형, 생활 밀착형 로맨스다. 최종회에서 최고 시청률 23.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올해 지상파 3사 평일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극중 정숙은 경제적인 사정으로 인해 동백을 고아원에 버렸지만, 그를 그리워하며, 주변에서 도와주는 인물이었다. 특히 정숙은 동백을 향한 애끓는 모정 연기로 대중의 심금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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