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동백꽃'서 공효진 엄마 역할..두려웠죠"(인터뷰②)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정숙 역의 이정은 인터뷰

이건희 기자  |  2019.12.04 12:01
이정은./사진제공=팬엔터테인먼트 이정은./사진제공=팬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정은(49)이 공효진과 '동백꽃 필 무렵'서 모성 연기를 펼치는데에 부담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정은은 4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종영 인터뷰에서 "TV에서 사람들이 엄마 역할로 저를 실제로 체감할 수 있을까 두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이정은과 극중 모녀 호흡을 맞춘 공효진과 단 10살 차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정은은 "저는 사실 연극 무대에서도 이런 경험이 많았다. 별로 나이 차이가 안 나는 사람들과 호흡을 많이 맞췄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이정은이 엄마처럼 보이기 위해 무슨 노력을 했을까. 그는 "사실 저는 제 연배에 비해 염색도 하고 젊게 다니려고 하는 스타일"이라며 "엄마처럼 보이기 위해 가발을 쓰기도 하고, 메이크업을 하지 않기도 했다. 질감이 살아나서 더 나이가 들어보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정은./사진제공=팬엔터테인먼트 이정은./사진제공=팬엔터테인먼트


사실 이정은은 아이가 없다. 미혼 여성이지만, 작품에서는 절절한 모성애로 대중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이에 대해 이정은은 "가족의 개념이 경험치로 표현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저는 가족이라는 것에 관심이 많았고, 관심이 많아지면서, 그런 감정들이 보이는 것 같다. '내가 만약 자식이 생긴다면 어떨까' 고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은은 이번 작품에서 고두심과는 상대역으로 자주 부딪혔다. 두 사람 모두 똑같은 엄마 역할이기 때문에 부담이 있을 듯 했다.

이정은은 "고두심 선생님은 정말 그 나이대로 보이시고, 저는 그 나이대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소리만을 놓고 봤을 때에는 제 목소리가 젊은 사람 같지 않다. 이런 부분이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고두심에 대해서는 "선생님이 연기에 대해 별 말씀을 안하시는데, 눈을 뭉클하게 만들어주셔서, 현장에서도, 삶으로도 배울 게 많은 선배님이셨다"며 극찬했다.

한편 이정은은 지난달 21일 종영한 '동백꽃 필 무렵'에서 동백(공효진 분)의 엄마 정숙 역을 맡았다. '동백꽃 필 무렵'은 편견에 갇힌 맹수 동백을 깨우는 촌므파탈로 황용식과 펼치는 폭격형, 생활 밀착형 로맨스다. 최종회에서 최고 시청률 23.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올해 지상파 3사 평일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극중 정숙은 경제적인 사정으로 인해 동백을 고아원에 버렸지만, 그를 그리워하며, 주변에서 도와주는 인물이었다. 특히 정숙은 동백을 향한 애끓는 모정 연기로 대중의 심금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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