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JK "DJ샤인 함께 못해 아쉬워..수고했다고 연락"(인터뷰④)[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⑭ 필굿뮤직 타이거JK 대표

이정호 기자  |  2018.11.21 10:30
/사진=김창현 기자 /사진=김창현 기자


인터뷰③에 이어

-은지원, 도끼, 데프콘 등 다른 피처링도 눈길을 끈다. 그러나 드렁큰타이거의 마지막 앨범인 만큼, 더 많은 무브먼트 멤버들의 참여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저는 똑똑하지 않다. 당연히 팬들이 원하는 그림을 저도 생각했다. 무브먼트로 함께했던 친구들의 참여를 저도 원했고, 단체곡이 하나 정도는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장애물이 많다. 시대가 많이 흘렀다. 옛날처럼 피처링에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참여한 피처링 때문에 자신이 진행하던 프로젝트에 영향이 갈 수도 있다. 이름만 빌려주기엔 힘든 시대다. 그리고 모든 멤버들이 저처럼 힙합만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사장이 된 친구들은 정말 바쁘다. 또 여러 일을 겪은 친구들도 있다. 쉽지는 않다.

-무브먼트 멤버들과 불화는 없는 것인가.

▶불화는 없다. 솔직히 지금도 제가 연락해 참여해달라고 하면 거절할 친구는 없다. 다만 모두의 사정을 알고 있다 보니 그렇게 부탁하기가 싫었다. 옛날만큼 자주 만나고 연락도 자주 하지는 않지만 사이가 나쁘고 그런 것은 아니다. 그리고 함께 했던 친구들이 지금은 전부 힙합이라는 문화의 리더가 됐다. 당시만 해도 앨범을 내면 욕만 먹고 쓰레기 취급을 받던 친구들이 말이다. 우리가 그때 했던 움직임들이 다 의미가 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

-과거 드렁큰타이거 앨범에서는 화나와 같이 재밌는 피처링이나 협업을 찾는 재미가 있었다.

▶제가 좋아하는 작업이 그것이다. 더콰이엇도 그렇고, 팔로알토, 진보 등 이런 아티스트를 발굴해 드렁큰타이거 앨범에서 함께하는 것을 좋아했다. 이번에도 팬들이 봤을 때 재밌다고 느낄만한 협업이 있었다. 그러나 '쇼미더머니777'이 시작되면서 모두 물거품이 됐다. 함께 하기로 했던 친구들이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면서 거기에 집중하게 되면서 못하게 됐다. 이해한다. 자신들의 커리어를 쌓는 중요한 시기니까. 시기가 겹치게 돼 안타깝다.

/사진=김창현 기자 /사진=김창현 기자


-마지막 앨범이라는 상징 때문에 DJ샤인의 참여를 기대했던 팬도 많았다.

▶앨범에 참여해달라고 막무가내로 부탁할 입장은 아니다. 계속 힙합에 몸 담고 있는 친구도 아니니까 이해한다.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다. 앨범이 나오고 DJ샤인에게 '긴 시간 여행을 하느라 수고가 많았다. 행운을 빈다'고 연락이 왔다.

-활동 계획이 궁금하다.

▶드렁큰타이거의 마지막 활동은 시작도 안 했다. 못해도 7개의 뮤직비디오는 만들 것이고, 전국을 돌며 팬들을 만나려고 한다. 라디오에도 적극적으로 출연할 생각이다. 이런 행보가 시대를 역행한다고 하는데 저는 역행하고자 한다. 특히 제 정규 10집이 앨범 판매량이 1위라고 하더라.(11월 16일 교보문고 기준) 팬들이 제 앨범의 소장가치를 알아준 것 같아 기쁘다. 몇 개국에서 차트 1위를 했다는 소식보다 이 소식이 가장 기쁘다. 제 앞에 30명만 있어도, 그분들을 위해 전국을 돌며 팬들을 만나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드렁큰타이거로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여러분들에게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드리고자 앨범을 만들었다. 이 앨범을 듣고 다시 돌아와 준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다들 이제는 자기 인생이 있는 나이라 힙합을 잊고 살았지만 제 앨범을 통해 다시 돌아왔다. 역시 제 팬들은 멋을 아는 분들이다. 뭉쳐서 멋있게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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