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환 대표 "메이트 없었다면 매니저 안했을 것"(인터뷰①)[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⑫ 윤동환 엠와이뮤직 대표

윤상근 기자  |  2018.11.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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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매니저,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매니저들과 만남의 장입니다.
윤동환 엠와이뮤직 대표 /사진=임성균 기자윤동환 엠와이뮤직 대표 /사진=임성균 기자


서울 망원동에서 마주한 윤동환(39) 엠와이뮤직 대표의 20대는 정말 파란만장했다. 어렸을 때 집안이 어려웠던 탓에 일찌감치 생계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고 혼성그룹 샵 출신 이지혜를 시작으로 여러 가수들의 매니지먼트 일을 도우며 많은 일들을 겪어야 했다. 심지어 매니저 일을 그만둘 생각도 여러 차례 했지만 윤동환 대표는 결국 치열한 엔터 업계를 결국 떠나지 않았다.

윤동환 대표는 "방송에서 비와 보아가 시상식 무대에 서서 수상 소감을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며 스스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모두가 믿고 의지하는 사람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윤동환은 어떤 인물인가요.

▶저는 엠와이뮤직이라는 레이블의 대표이고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부회장도 역임하고 있습니다. 엠와이뮤직 소속 가수는 정준일 디어클라우드 권영찬 낭만유랑악단 나인 위아영입니다.

-처음 매니지먼트를 시작했을 때 만난 가수와의 인연이 궁금해요.

▶2005년 때 샵 멤버로 활동했던 이지혜의 매니저로 일을 시작했어요. 그때 샵이 해체되고 나서 이지혜가 첫 솔로 앨범을 냈을 때 로드 매니저였고 이지혜는 데뷔 5. 6년 차 정도 됐었죠. 그때 많이 헤맸어요. 로드 매니저인데 엄청 길치였고 차에 네비게이션도 없을 때라 이지혜가 많이 답답해 했었죠. 하하. 사실 로드 매니저가 투입되면 옆에 팀장급 선배가 함께 도와주는데 제가 로드 매니저가 된 지 3일 만에 선배가 일을 그만 두게 돼서 사실상 혼자서 일을 다 했어요. 그러면서 나름대로 업계 내 전투력도 금방 생긴 것 같아요.

-이지혜 이후 인연을 맺었던 가수들은 누가 있었나요.

▶정재욱도 맡았었고요. MBC 드라마 '궁' OST로 알려졌던 하울도 맡았죠. 그때 인기를 얻었던 '퍼햅스 러브'를 하울과 함께 부른 제이도 도와줬었고요. 그 이후에는 장우혁도 맡았고 KBS 2TV '미녀들의 수다'에 나왔던 일본 국적 방송인 사오리 씨도 맡았어요. 사실 그 시점 즈음에 전 매니저를 그만 두려고 했었는데 저를 많이 챙겨줬던 한 선배가 '한 번만 더 같이 하자'고 설득해서 선배와 같이 스윗소로우도 도와주다가 그 회사에 소속됐던 메이트라는 팀을 맡으면서 지금의 엠와이뮤직으로 연결됐어요.

-매니저는 왜 그만 두려고 했나요.

▶사실 제가 메이트를 맡지 않았다면 매니저를 그만 뒀을 거예요. 제가 메이트를 맡았던 것이 소위 가요계 메이저 신에서 인디 신으로 넘어온 격이 된 셈인데요. 사실 저는 메이저 신에 있으면서 허탈감을 많이 겪었는데 인디 신에 오니 사람들도 달랐고 마인드도 많이 다른 느낌을 받았어요. 뭔가 인간적인 느낌이 더 많았다고 할까요. 메이트를 맡았을 때는 오로지 음악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주고받았어요. 계속 메이트를 맡아보면 이 일을 재미있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윤동환 엠와이뮤직 대표 /사진=임성균 기자윤동환 엠와이뮤직 대표 /사진=임성균 기자


-만약 매니저를 안 했다면 어떤 일을 했을까요.

▶저는 사실 어렸을 때부터 막연하게 장사를 하고 가게를 차려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자랐고 그때는 다음 스텝을 생각하진 않았던 것 같아요. 사실 제가 매니저를 그만 둬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내가 일을 한만큼의 대가가 돌아오지 않을 수 있겠다는 것 때문인 것이 컸거든요. 그때 제 나이가 29세였는데 30대를 앞두고 '아홉수가 이런 거구나'라는 생각을 할 정도였어요.

-다시 이 업계로 오게 한 선배는 누구인가요.

▶지금도 스윗소로우를 맡고 있는 김성현 대표님이세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저를 잡아줘서 고마웠어요. 그때 선배께 마지막 인사를 하려고 전화했더니 '잠깐만 기다려라'라면서 강남 사무실 앞으로 와서 '어차피 그만 둘거면 다른 일 구할때 까지 만이라도 같이 하자'고 하셨어요. 그래서 저도 결국 다른 일자리 찾을 때까지 공백 기간도 채울 겸 들어가서 스윗소로우 일을 도와줬죠. 이후 회사에서 '신인 록 밴드가 있는데 맡아달라'고 제안이 왔는데 처음에는 안 맡겠다고 했죠. 그런데도 계속 부탁을 해서 고민을 했는데 어느 날 이 팀의 라이브 무대를 보고 나서 '이 팀을 맡으면 잘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국 맡게 됐어요. 이 팀이 바로 메이트예요.

-그럼 그때 메이트를 맡으면서 엠와이뮤직을 설립하게 된 건가요.

▶그건 아니었어요. 사실 그때 메이트 매니저로 일하다 갑자기 해고를 당했어요. 그렇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제가 메이트를 데리고 나간다는 소문 때문이었어요. 사실 전 그럴 생각이 없었는데 말이죠. 그땐 '누군가의 이간질이 있었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회사가 절 해고한 건 맞았다고 봐요. 당시 제가 메이트를 전담해서 맡고 있었는데 제가 회사 사람들에게 '메이트를 맡는 대신 다른 일로 터치를 받지 않게 해달라'고 조건을 걸었어요.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제가 메이트의 모든 스케줄을 막은 게 된 거예요. 선배들 입장에서는 메이트가 잘 될 거라고 생각을 안 했는데 잘 되니 방송국에서도 메이트 출연 제의가 많아지게 되고 결국 제 허락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온 거예요. 결국 제가 스케줄을 막으면서 제가 회사의 걸림돌이 된 모양새가 된 거죠. 그때 제가 결혼을 하고 신혼여행을 다녀왔는데 어느 날 회사 대표께서 해고 통보를 하셨어요. 순식간에 백수가 됐죠. 그때가 2011년 12월이었어요.

-막막하셨겠네요.

▶일단 다른 일을 시작했어요. 결혼을 해서 처자식이 생겼기에 돈을 벌어야 했거든요. 보험회사에서 일을 시작했고 다행히 생각보다 잘 됐고 돈도 많이 벌었어요. 결국 이 일을 계속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다른 지인을 통해서 낭만유랑악단 앨범에 대한 조언을 해달라는 연락을 받고 도와줬어요. 그때는 그저 나중에 앨범 잘 되면 보험 계약이나 받아볼 생각으로 도와준 거였는데 그 와중에 군대를 갔다 왔던 정준일에게서 2집을 같이 하자고 제안을 했고 결국 고민 끝에 엠와이뮤직이라는 회사를 차리고 다시 이쪽 일을 하게 됐죠. 정확히는 2013년에 발매했던 정준일 2집 앨범이 엠와이뮤직의 시작이라고 보면 돼요.

-엠와이뮤직의 뜻은 무엇인가요.

▶회사 이름을 어떻게 지을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처음에는 SM, YG, JYP 등 3대 대형 기획사 회사가 떠올랐어요. 다 회사 대표의 이니셜로 이름을 지어서 제 이름을 붙여보려고 했는데 입엔 잘 안 붙더라고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YG는 회사 대표 이름의 이니셜이 아니라 닉네임이잖아요. 그래서 저도 제 닉네임 아이디인 '메신저 윤'의 앞 글자를 따서 엠와이(MY)를 붙였죠. 어떻게 보면 이 이름이 제 음악적 방향인 싱어송라이터라는 의미도 담을 수 있더라고요.

-인터뷰②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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