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 이성민 "칸 굳이 가야하나 했는데..감독님이 미쳤냐고"(인터뷰)

칸(프랑스)=김현록 기자  |  2018.05.12 23:46
제 71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영화 \'공작\'의 이성민/ 사진제공=CJ E&M 제 71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영화 '공작'의 이성민/ 사진제공=CJ E&M


생애 첫 칸의 레드카펫을 밟은 배우 이성민이 칸에서 첫 공개된 영화의 막바지 울컥함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배우 이성민은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개막 5일째인 12일(현지시간) 밤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의 팔레 드 페스티벌의 테라스 오디오비주얼에서 진행된 영화 '공작'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공작'은 하루 전인 지난 11일 밤 뤼미에르 극장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윤종빈 감독과 배우 황정민 이성민 주지훈은 레드카펫에 올라 세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이성민은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울컥함을 느꼈다"며 "다들 울컥했던 모양이다. (황)정민이도 다른 데를 봤다고 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성민은 "솔직히 말하면 기립박수가 울컥 하지는 않았다. 칸영화제에 언젠가 가야지 하는 생각도 안 했다. 처음 초청 소식을 듣고 '가야 되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성민은 "다들 비슷한 생각이었는데, 감독님이 '미쳤냐'고, '가야 된다'고 했다. 우리가 거기 가서 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와서 환대를 받으면서 촬영했던 영화를 본다는 게 굉장히 색달랐다"며 "어제 레드카펫 때 계단에 올라 뒤를 돌아보는데, 계단 아래 제작사 투자사 대표들, 영화 식구들이 밑에 있었다. 그 분들이 일렬로 선을 흔들어주는데, 와 살면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성민은 "어제 영화 상영이 끝나고 계단이 얼마나 높은가 봤는데 얼마 안 높더라. 내가 본 건 로마시대 전쟁 마친 전사들을 환호해주는 느낌이었다"며 "아 이게 칸이구나 했다. 전쟁터에서 살아 돌아와 전우들이 밑에서 있어주는 느낌이었다. 그것이 가장 인상이 깊었다"고 덧붙였다.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올 여름 국내 개봉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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