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영 "엄마 이야기 하고 싶었다..행복한 작품"(인터뷰①)

tvN '마더' 수진役 이보영 종영 인터뷰

김미화 기자  |  2018.03.16 07:00
/사진제공=tvN /사진제공=tvN


배우 이보영(39)이 '마더'를 마치며 "행복한 작품이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엄마 이야기가 하고 싶었다던 이보영은 학대 받는 아이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보영은 1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tvN 수목드라마 '마더' 종영인터뷰를 가지고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보영이 작품 후 인터뷰를 가진 것은 지난 2013년 지성과 결혼한 후 처음이다. 이날 이보영은 배우로서 작품의 이야기 뿐 아니라 남편 지성과 딸 지유의 이야기도 전했다.

'마더'는 동명의 일본 원작을 한국식으로 리메이크 한 작품. 엄마가 되기엔 차가운 선생님 수진(이보영 분)과 엄마에게 버림받은 8살 여자 아이 혜나(허율 분)가 진짜 모녀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가슴 시린 러브 스토리다.

앞서 '마더'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아동학대를 언급하며 눈물을 흘렸던 이보영은 극중 수진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뜨거운 모성애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배우 이보영 / 사진=tvN 배우 이보영 / 사진=tvN


이보영은 "'마더'는 그냥 진짜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였다. 저도 아기를 낳고, 제가 나쁜 엄마인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이 사회에서 모성이 강요되면서, 엄마는 이래야 한다는 일들이 많더라"라고 입을 열었다.

이보영은 "산후 조리원에서 밤중 수유를 안한다고 했더니, 엄마가 왜 안하냐고 했다. 신생아 때 아기를 안고만 나가도 '옷을 왜 이렇게 입혔나'부터 해서 다들 많은 말을 했다. 하지만 반대로 오빠(지성)가 아기를 안고 나가면 다들 대단하다고 하더라. 우리가 같이 아기를 낳아서 키우고 맞벌이를 하는데 '이게 뭘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는 조금이라도 안하면 이기적이고 나쁜 엄마가 되고, 아빠가 하는 것은 '해주는 것'이 되더라. 이런 것에 대한 생각도 많았고 하고 싶은 말도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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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영은 아이를 낳고, 아이를 사랑하며 진짜 엄마의 모성애가 생기기까지 시간이 걸렸다고 털어놨다. 그는 "저는 아기가 태어나면, 영화처럼 우리 아기가 제일 사랑스럽고 예쁠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아기가 별로 안 예뻤다. 아이와 가까워지는 시간이 필요한데 엄마는 그런 것을 인정 받지 못한다. 같이 다니고 똑같은 행동을 하는데, 아빠가 아이를 안으면 칭찬받고 엄마가 잠깐 아기를 넘겨 주면 안 좋게 보는 시선이 싫었다. 그래서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보영은 "아기를 낳고 나서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 예쁘더라. 저는 이 아이와 쌓아가는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하고 예쁘다. 키우면서 더욱 모성애를 느낀다. 낳은 정이 아니라 키운 정이 더 크다는 생각도 한다"라며 "그러면서 아동학대 기사가 눈에 띄더라. 많은 사람들이 아동학대에 대한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작품이 있다는 것을 알고 제작사에 먼저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렇게 덜컥 방송 일자가 다가오면서 무서웠고 떨렸다"라고 털어놨다.

또 이보영은 "결과적으로 이 작품을 만나서 저 개인적으로는 너무 행복하다. 너무 행복한 현장이었고, 감독님께도 너무 행복한 하루하루였다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다"라며 "시청률만 생각했다면 이 작품을 안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작품의 진심이 통한 것 같고, 많은 사람들이 좋은 평가를 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마더'를 끝낸 이보영은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차기작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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