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빵' 이규형 "마약 결말 놀랐지만..바람직한 선택"(인터뷰)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유한양 역 이규형 인터뷰

임주현 기자  |  2018.01.22 10:32
/사진제공=엘엔컴퍼니 /사진제공=엘엔컴퍼니


배우 이규형(35)이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속 캐릭터의 결말을 알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규형은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이규형은 "저도 대본 처음 봤을 때는 놀랐다. 다시 약을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감독님이 촬영하다가 '저 어떻게 돼요?'라고 했더니 '너 나가자마자 약해'라고 얘기를 해주셨다. '왜요?'라고 했더니 '그건 몰라'라고 말씀을 안 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이규형은 지난 18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극본 정보훈·연출 신원호)에서 '해롱이' 유한양 역을 맡았다. 이규형은 서울대 약대 출신이지만 마약에 빠진 인물 유한양으로 분해 특유의 말투와 거침없는 언행을 능청스럽게 그려내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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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김제혁(박해수 분), 문래동 카이스트(박호산 분), 유대위(정해인 분) 등 다양한 등장인물과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내며 재미를 더했다. 이에 tvN '도깨비', '비밀의 숲' 등 그가 출연했던 작품이 새삼 화제로 떠오르며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이규형은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낳은 최대 수혜자로 꼽히고 있다.

이에 한양이 극 말미 다시 마약에 손을 대는 장면은 그의 캐릭터를 사랑했던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규형은 "저 혼자 생각을 엄청 했다. '왜 다시 약을 할까'라고 하다가 지원이가 떠난다고 생각했다. 약을 할 만한 충동적인 무언가가 '지원이가 미국으로 가서 힘들어서 하나보다'라고 했는데 대본을 봤더니 부대찌개 집에서 잘 기다리고 있는데 약을 했더라"라며 웃었다.

그는 "그렇게 그려진 이유는 어찌 됐든 감독님이 마약 사범들과 인터뷰도 많이 하고 최대한 현실적으로 그리려고 했다고 한다. 마약 사범 출소하면 가족들이 납치해가야 한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더라. 처음부터 신경을 썼던 건 범죄자 미화 하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제 캐릭터가 약쟁이인데 너무 귀엽게 그려진 모습도 있고 단칼에 신원호 감독님 식으로 이우정, 정보훈 작가님 식으로 환상을 깨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작품으로 어린 친구들이 안 좋은 영향을 받으면 안 된다. 저는 대본 보고 제가 생각했던 이유가 아니라서 당황하기도 했는데 금방 '그렇지. 약쟁이가 너무 사랑 받았지. 이렇게 귀여운 약쟁이는 세상에 없는데. 바람직한 결말이 아닌가' 싶었다"라며 "시청자분들은 배신감도 들고 그런 판단, 선택을 한 게 충격을 많이 받으셨을 텐데 제 입장에서는 가장 바람직한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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