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한희준, 성숙한 남자로의 변신 "외모도 중요"

윤상근 기자  |  2018.01.09 09:00
/사진제공=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이번 새 앨범을 통해서 외면적인 모습을 가꾸는 게 연예인으로서, 가수로서 중요하다는 것을 정말 많이 깨달았어요."

한희준(29)은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스타다. 미국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11 톱9에 이어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3 톱6까지. 한국과 미국의 두 굵직한 오디션에서 한희준은 남다른 발라드 감성으로 시선을 모았다. 우승권에 근접했던 실력에 대해 한희준은 "내가 잘할 수 있는 건 이것 밖에 없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10세 때 미국 뉴욕으로 건너간 한희준은 가수 데뷔를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지만 연이은 오디션 탈락 등으로 힘든 시간을 거쳐야 했다. "그때 소속사에 들어가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관련 학원도 다니지 않았다"고 한희준은 말했다. 가수 데뷔 준비는 그야말로 독학으로 이룬 것이었다. 하루하루를 "가수를 포기해야 하나?"라는 스스로를 향한 질문과 싸우던 와중에 지원했던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11은 처절한 노력의 결과가 빛을 발한 순간이었고 이를 통해 한희준은 미국에서도, 한국에서도 주목받는 인물이 됐다.

사실 한희준은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11'도 자신이 속했던 비영리 선교 단체의 모금을 위해 지원했었다. 한희준은 "오디션 출연을 통해 모금을 한 사례가 많았다"며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11에서의 성공과 함께 선교 단체 측에서도 '네 꿈을 펼쳐보라'고 응원해줬고 나 역시 선교 단체와 이별하면서 내 가수로서 커리어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때 한희준의 나이가 23세였고,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11에 출연한 지 딱 1년이 되던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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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준은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3에서도 자신의 실력을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박진영은 한희준이 부른 김범수의 '지나간다' 무대를 본 이후 "심사를 못 할 정도로 놀라운 무대를 보여줬다. 이 곡을 내가 미국에서 혼자 썼었는데 정말 아팠던 생각이 났다. 자기의 이야기를 하듯 진짜 내뱉은 것이 정말 감동적이었다"고 극찬했다. 당시 한희준은 자신의 장기가 팝임에도 김범수, 박진영, 김조한 등 국내 가수들의 명곡들을 커버한 무대를 선사하며 한국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오디션 스타'이자 선배로서 한희준은 엠넷 '프로듀스 101', JTBC '믹스나인', KBS 2TV '더 유닛' 등 신흥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해 경쟁 중인 후배 참가자들을 향한 진심을 담은 조언을 전했다.

"만약 그 후배 친구들과 단 1분이라도 마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해주고 싶은 말은 바로 '기회를 얻은 것에 감사하고 즐기면 된다'입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화려한 무대를 내려와서 가수로서 자신만의 커리어를 이어가는 건 하늘의 별 따기라고 생각해요. 그 커리어로 얻게 되는 혜택은 정말 어마어마하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오디션 프로그램 무대에서의 그 순간을 즐겨야 해요.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제작진과 출연진 동료와 함께 행복한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즐겼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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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4일 새 싱글 앨범 '딥 인사이드'를 발매한 한희준은 가수로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한국 나이로 30세에 접어든 한희준은 소속사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이름만 빼고 모든 것을 바꿨다"고 자신 있게 말하며 궁금증을 더하기도 했다. 실제로 한희준은 컴백 앨범을 준비하며 자신의 주 무기였던 발라드 장르에서 벗어나 어반 R&B 장르를 섭렵, 좀 더 세련된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서고자 했다.

외향적인 변화에도 힘을 줬다. 80kg이었던 몸무게는 어느새 70kg을 밑돌았고, 토마토 죽 등을 중심으로 한 식이요법과 운동 병행 등으로 이전보다 군살은 확실히 빠진 모습이었다. 한희준은 "전체적으로 제 모습에 튜닝을 좀 했다"며 웃었다.

"예전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대학생의 모습이었다면 이제는 사회인으로서 남자의 향기가 느껴지는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쉽게 말하면 순수한 교회 오빠 또는 풋풋한 학생 이미지에서 멋있는 도시 청년 내지는 성숙한 남자로의 변화랄까요."

한희준은 지난 2015년 인연을 맺은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연습생 때 정말 매일 포기하고 싶었어요. 그런 벽에 부딪히는 게 일상이었죠. 이를 버텨내는 힘은 정말 어마어마해요. 이제는 회사에 새로운 스태프들도 들어와서 힘이 정말 많이 돼요. 가수들은 알아요. 이 앨범에 얼마나 많은 분들의 공이 필요한지를요. 전 스태프들이 만들어준 밥상에 앉아 음식을 떠먹는 입장이라고 생각해요. 하하."

마지막으로 한희준이 생각하는 2018년의 계획과 목표는 무엇일까.

"지금도 이 앨범으로 활동하면서 새벽에 일어나서 출근하고 밤에 늦게 들어가서 자고 반복하고 있는데 이 생활이 연장되길 바라는 게 목표에요. 바빠지고 찾아지고 가수의 기본적인 꿈이죠. 일단 저는 결과적으로 이 앨범으로 얻어야 하는 스스로의 변화라는 건 얻었다고 생각해요. 이제는 제가 이 앨범으로 꾸준히 활동하면서 대중에 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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