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한끼합시다]이준 "아이돌 출신? 임시완과 함께 거론되면 기분 좋아"(인터뷰③)

김미화 기자  |  2017.09.11 11:30
\'밥한끼합시다\' 배우 이준 인터뷰/사진=이기범 기자 '밥한끼합시다' 배우 이준 인터뷰/사진=이기범 기자




연기 잘하는 아이돌 혹은 아이돌 출신 배우를 우리는 연기돌이라고 부른다. 인기 드라마 속 연기돌 한 두명은 이제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 일부 연기돌은 배우들을 누르고 주연을 꿰차기도 한다. 아이돌 전성시대 안방극장과 스크린에는 많은 연기돌이 활약하고 있다.

배우 이준(이창선·29) 역시 아이돌 출신 연기돌이다. 하지만 어엿한 배우로 성장한 그에게 연기돌이라고 말은 약간 맞지 않는 옷 같다. 지난 2014년 그룹 엠블랙을 탈퇴한 이준은 이제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났다.

이준은 최근 종영한 KBS 2TV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안중희 역할을 맡아 52부작을 무사히 끝냈다. 이준은 극중 변미영(정소민 분)과의 러브라인은 물론, 변한수(김영철 분)와의 미묘한 감정관계까지 깊이 있게 그려내며 호평 받았다.

작품을 마무리 한 이준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입영 통지서를 공개, 오는 10월 24일 입대 소식을 알렸다. 담담하게 입대 소식을 밝힌 그를 향해 많은 대중들은 건강히 군복무를 잘 끝내고 오라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스타뉴스는 '☆밥한끼합시다' 코너를 통해 최근 촬영을 끝내고 입대를 준비 중인 배우 이준을 만났다. 사무실에서 즐겨 먹는 배달음식과 만난 이준은 겸손하면서도 솔직하고 당당한 배우의 모습이었다.

\'밥한끼합시다\' 배우 이준 인터뷰/사진=이기범 기자 '밥한끼합시다' 배우 이준 인터뷰/사진=이기범 기자


인터뷰 ②에 이어

-인터뷰를 하다보니, 연기에 푹 빠져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떤 점이 재밌나요

▶ 하하. 음, 그게 뭔지는 잘 모르겠는데 제가 어떤 씬을 찍으면 완전 몰입을 한다고 해야 되나요? 연기에 몰입이 잘 될때 기 기분이 참 좋아요. 그런데 좀 웃긴게, 평소보다 연기가 너무 잘 되면 제 스스로가 연기하면서 놀라요. 그래서 오히려 다음 대사를 까먹어서 그 장면이 망해요. 그런 것을 고치면 스스로가 훨씬 더 발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천상 배우 체질인가 봐요?

▶ 사실 저는 아직도 카메라 앞에 서면 떨려요. 제가 출연한 방송이나 영화를 봐도 만족한 것은 없었어요. 제가 카레라 앞에서 안 떨었던 적은 데뷔작은 '닌자 어쌔신' 촬영 때였어요. 그때는 생각없이 잘하려고 노력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카메라 울렁증이 생겼어요.

-카메라 울렁증? 작품 속에서는 떨리는 그런 모습이 전혀 티가 안났어요.

▶ 저 스스로는 아직도 저 연기가 뭔가 어색하고, 이질감이 느껴질 때가 있어요. 저는 이번 드라마를 칭찬해주시는 분들게 너무 감사하지만, 제가 거기에 못 미치는 것 같아요. 그런 칭찬을 들으면 '저런 사람이 돼야겠다' 하고 생각했어요. '아버지가 이상해'가 52부작이거든요. 52회가 다 끝날 때까지 카메라 울렁증이 계속 갔어요. 극복하지 못했죠. 속으로는 힘들어했어요. 정소민씨도 저한테 '티 안나는데 왜 그러지?'라고 물어봤어요. 그게 뭔지는 아직 저도 잘 모르겠어요. 군대 가서 많은 생각을 하고 오겠습니다.

\'밥한끼합시다\' 배우 이준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밥한끼합시다' 배우 이준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올해 연말 시상식의 수상 후보로 거론 되고 있는데요. 입대로 인해 시상식에 못가서 서운 할 것 같아요.

▶ 제가 사실 시상식 울렁증도 있어요. 하하. 시상식 가면 뭔가 제가 잘한 것도 없는데 좋은 반응 보여주시고 이런 것들이 아직은 약간 어색한 것 같다. 그냥 저는 거론되는 것 자체만으로도 뿌듯해요. 오히려 시상식 대신 군대 가는게 잘 된 것 같아요. 시상식 갔으면 덜덜덜 떨었을 거에요.



- 작품 속 이준을 봤을 때, 그렇게 떠는게 잘 상상이 안되는데요.

▶ 그러고 보니, 저는 이게 적성에 안 맞나봐요. 연기 뿐 아니라 예능에 나가서도 엄청 떨어요. 그냥 솔직히 말하면 되는데 왜 심장이 떨리는지 모르겠어요. 소극적인 성격을 고쳐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저희 소속사에 엄태구 형도 연기를 굉장히 잘하잖아요. 그런데 형도 저같은 성격이에요. 그걸 보면서 '나도 엄태구 형 처럼 연기 잘할 수 있다' 이런 생각도 해요.(웃음) 아마 엄태구 형은 인터뷰를 하면서도 떨 거에요. 촬영할 때도 그렇게 매일 매일 긴장과 떨림을 극복하면서 마인드 콘트롤을 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레이스 마친 뒤의 휴식 같은게 제겐 굉장히 중요하죠. 정신적으로 아무 생각 안하고 비어있을 시간이 필요해요.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수식어를 쓰기가 조금 미안할 때가 있어요. 그냥 배우가 된 것 같아요

▶ 저는 뭐가 됐든 저에 대해 기사를 써주시면 감사해요.(웃음) 저는 아이돌 출신 배우로 임시완과 같이 이름이 거론되면 그렇게 기분이 좋더라고요. 임시완 이름 뒤에 이준 있으면 괜히 기분이 좋아요. 그 친구는 (연기) 잘하니까. 사람들도 굉장히 칭찬을 많이 하잖아요. 그런 친구와 같이 나란히 좋죠. 임시완 기사 쓰실 때, 제 이름도 나란히 써주세요. 하하. 예전에 임시완씨 인터뷰를 보니, 임시완씨도 제 이야기를 했더라고요. 같이 기사 써주시면 너무 좋죠.

\'밥한끼합시다\' 배우 이준 인터뷰/사진=이기범 기자 '밥한끼합시다' 배우 이준 인터뷰/사진=이기범 기자




-10월 24일 입대인데요. 입대 발표를 굉장히 쿨하게 했어요. 끝으로 입대 소감을 말해주세요

▶ 입대는 조용히 하려고 했는데, 팬들에게 알려야 되나 하고 고민을 맣이 했어요. 사실 입대는 자랑이 아니라 의무잖아요. 하지만 기다려준 팬들이 있으니 알려야 된다고 생각했죠. 누구를 통해 알려지는 것보다 제가 직접 밝히는게 나을 것 같아서 직접 했어요.

-정소민, 이유리 이번에 등 함께 한 여배우들이 면회는 온다고 하던가요?

▶ 김영철 선생님이 배우들 다 데리고 면회 온다고 하셨어요. 저는 저한테 면회 오겠다고 약속한 분 다 기억하고 있거든요. 김영철 선생님과 류승룡 선배님, 유준상 선배님 이렇게 3분 선배님 제가 기억하고 있습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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