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유승호가 밝힌 #아역출신 #군입대 #연애담

MBC '군주-가면의 주인' 유승호 인터뷰

김미화 기자  |  2017.07.23 15:08
배우 유승호 / 사진=산 엔터테인먼트 배우 유승호 / 사진=산 엔터테인먼트


그동안 유승호(24)에게 궁금했던 것들이 많았다. 아직 열애설 한 번 나지 않았던 유승호의 사생활 이야기는 거의 알려진 것이 없다.

유승호는 최근 40부작 드라마 MBC '군주-가면의 주인'(이하 '군주')을 끝내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오랜만에 인터뷰에 나선다는 유승호에게 그동안 궁금했던 이야기를 물었다. 유승호는 담담하게 웃으며 아역배우의 성장통, 스무 살의 군입대 이유 그리고 연애담까지 공개했다.

최근 '군주'에서 이상적인 왕의 모습을 연기하며 선 굵은 연기를 보여준 유승호. 그는 수많은 아역출신 성인 배우들 중 '잘 자란 배우' 1위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유승호 본인은 아역에서 성인 배우로서 넘어 오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주변에 누가 (아역배우를) 한다면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 아역일 때 잘 되면 잘되는 대로 이미지 깨기가 힘들고, 안되면 또 안되는 대로 연장해서 이어가는게 힘든 것 같아요. 아역이 아닌 성인 역할을 하며 처음에는 힘들었고 비난도 많았어요. 그런 것을 겪고 지금이 돼서야 조금 마음 편하게 생각하고 선택 폭도 넓어진 것 같아요."

배우 유승호 / 사진=산 엔터테인먼트 배우 유승호 / 사진=산 엔터테인먼트


유승호는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지난 2011년 연말 대학 진학을 포기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유승호는 몇몇 대학교의 특례입학 제의를 받았지만 대학에 들어가도 학업에 충실할 수 없는 상황이고,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어 대학진학을 포기했다. 이는 일부 연예인이 자신의 신분을 이용해 대학교에 특례로 입학한 뒤 바쁜 스케줄로 수업에 제대로 참석하지 못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으로 주목 받았다.

"대학교는 제가 공부하기가 싫어서 안 갔어요. 그 당시 인터뷰할 때도 공부하는 것이 싫다고 이야기 했는데, 공부 이야기는 쏙 빠지고 기사가 나와서 본의 아니게 이미지가 더 좋게 만들어진 것 같아요.(웃음) 중고등학교 때는 부모님께서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고 해서 했지만, 사실 공부하는 것을 싫어해요. 지금도 여전히 공부는 하기 싫어서 대학교에 갈 생각은 없어요. 언젠가 공부가 하고 싶어지면 그러면 그 때는 갈 수도 있지 않을까요?"

대학 진학을 포기한 유승호는 2012년 군입대 의사를 밝힌 뒤, 이듬해 3월 자원 입대해 전방인 27사단 수색대대에서 복무했다. 당시 유승호는 팬카페를 통해 입소 소감을 전한 뒤 조용하게 입대하며 소신 있는 행보를 보였다.

"만약에 그 때 안가고 지금 군대 가라고 하면 지금은 절대 못할 것 같아요. 복무 할 때는 '왜 그렇게 힘든 곳을 갔을까' 하는 후회는 있었어요.(웃음) 그런데 그때는 나라를 위해서 나를 희생한다는게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힘들긴 했지만, 또 지금 생각하면 너무 재밌고 소중한 추억인 것 같아요."

배우 유승호 / 사진=산 엔터테인먼트 배우 유승호 / 사진=산 엔터테인먼트


유승호는 2000년 MBC 드라마 '가시고기'에서 아역 배우로 데뷔, 현재 17년째 배우생활을 하고 있다. 이미 훌쩍 커서 성인이 된 유승호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열애설에 휩싸이거나 사생활 논란을 일으킨 적이 없다. 그래서 그의 연애사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이상형이요? 저는 그냥 제가 좋은 사람이 좋아요. 엄청 완벽한 사람보다는 조금 빈틈 있는 사람에게 마음이 가더라고요. 제가 바른 이미지가 있다보니, 사실 그것 때문에 조심스럽고 겁나기도 해요. 연애 문제는 되게 어려운 것 같아요."

유승호는 연애를 해봤느냐는 질문에 머뭇거리며 웃었다. 그는 쑥스러워하면서도 "솔직히 그동안 연애는 몇 번 해봤다"라고 답했다.

"이런 말을 한 적 없는데 연애했다는 것을 숨기고 있다가 나중에 거짓말하는 것보다는 말하는 게 나은 것 같아요. 이거(연애해 봤다는 것) 포털 사이트 메인에 걸리겠죠? 하하."

국방의 의무를 마친 어엿한 성인 배우 유승호에게는 뗄 수 없는 꼬리표가 있다. 바로 영화 '집으로'에 나왔던 귀여운 꼬마 배우 유승호의 모습. 지난 2002년 개봉한 '집으로'에서 유승호는 철없는 손자 역할을 맡아 귀여운 연기로 많은 관객을 사로잡았다. '집으로'가 개봉한 지 벌써 20년이 다 돼가지만, 그 영화 속 유승호의 모습은 아직까지 회자 되고 있다.

"가끔씩 '집으로'를 보면 재밌고, 그 때 생각이 조금씩 나요. 그냥 울고불고 떼쓴 기억들이요.(웃음) '집으로'의 이미지가 부담되거나 싫은 것은 전혀 없어요. 예쁘게 남아 있는 내 어린시절 모습이 고맙죠."

배우 유승호 / 사진=산 엔터테인먼트 배우 유승호 / 사진=산 엔터테인먼트


바르고 곧은 이미지의 유승호는 그동안 주로 선(善)한 역할을 많이 했다. '군주'에서도 이상적인 왕 이선 역할을 연기했던 유승호는 다양한 연기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제가 선한 역할을 굉장히 많이 연기했어요. 그래서 이제는 좀 악(惡)을 해보고 싶고, 굉장히 싸 보이는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양아치 이런 것도 잘할 자신이 있거든요. 그런데 아직 멜로는 자신이 없어요. 멜로는 부끄러워요. 앞으로 제가 하고 싶은 작품만 하는 것이 아니라, 트렌드에 맞는 작품을 보여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유승호는 그동안 작품 외의 예능 프로그램 등에는 얼굴을 보이지 않았다. 휴식기에 농사짓는 친구를 찾아 농사일을 돕겠다는 유승호에게 '삼시세끼' 출연 생각은 없는지 물었다.

"일 시키는 것은 열심히 잘할 수 있는데, 말 안 한다고 뭐라고 할까 봐 출연 못해요. 하하. 저는 작품으로 열심히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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