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 '터널' 이시아 "첫사랑 캐릭터로 사랑받아..발랄 역 OK"

OCN 주말드라마 '터널' 신연숙 역 이시아 인터뷰

임주현 기자  |  2017.05.24 14:41
배우 이시아/사진=임성균 기자 배우 이시아/사진=임성균 기자


배우 이시아(27)를 수식하는 말 중 대표적인 건 바로 '첫사랑'이다. 지난해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에서 형사 이재한(조진웅 분)이 짝사랑하는 동사무소 직원 역을 맡아 청순미를 드러냈던 이시아는 첫사랑이라는 단어에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배우가 됐다.

이시아는 지난 21일 종영한 OCN 주말드라마 '터널'을 통해 첫사랑 이미지를 굳혔다. '터널'은 과거의 형사 박광호(최진혁 분)가 현재로 타임슬립해 미제로 남았던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을 다룬 작품.

이시아는 박광호의 아내 신연숙을 연기하며 '시그널'에서 보여줬던 순수한 매력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신연숙은 박광호가 사건을 해결하고 하루빨리 과거로 돌아가고자 하는 원동력이 됐다. 달라진 부분도 있었다. 비록 만난 적이 없고 미래지만 딸 신재이(이유영 분)을 둔 엄마라는 점은 색다르게 다가왔다. 전작인 KBS 1TV 일일드라마 '별난 가족'에서 씩씩한 농부로 분했던 이시아는 첫사랑 캐릭터로 다시 사랑받아 행복하다고 털어놨다.

"'별난 가족'에서는 강단이 캐릭터를 맡았는데 여자 농부고 억세고 강하고 이런 캐릭터였어요. '터널'에서 청순하고 사랑스러운 첫사랑 느낌의 캐릭터를 맡아 많은 사랑 받아서 좋아요."

배우 이시아/사진제공=OCN 배우 이시아/사진제공=OCN


이시아가 대중의 반응을 가늠하는 척도는 바로 댓글. 악성 댓글에도 개의치 않는다는 이시아는 드라마를 보고 팬이 됐다는 반응이 기억이 남는다며 살며시 웃었다.

"댓글은 보이는 건 다 읽어요. 재밌더라고요. 악플도 있는데 악플이 달려도 재밌었어요. 생각보다 많이 사랑해주셨죠. 캐릭터가 불쌍해서 좋아해주신 것 같아요.(웃음) 드라마 보고 팬 됐다는 댓글을 봤을 때 기분이 좋았어요."

'터널'은 마지막 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6.5%(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시아는 기존 드라마와 달랐던 점을 인기 요인으로 꼽았다.

"스토리 자체가 조금 다른 드라마랑 다른 색다른 점이 있었어요. (이)유영 언니가 제 딸이고 러브라인이 많지 않다는 점, 긴장감이 매회 있어서 엔딩을 보면 다음 화를 꼭 봐야 하죠. 작가님이 글을 잘 쓰시고 연출도 잘해주셨고 배우들이 연기도 잘하고 여러 가지 요인이 합쳐지지 않았나 싶어요."

배우 최진혁(왼쪽)과 이시아/사진제공=OCN 배우 최진혁(왼쪽)과 이시아/사진제공=OCN


신연숙과 박광호가 맞선에서 처음 만나 결혼에 골인하는 과정은 1980년대라는 배경에 맞게 투박하지만 순수하게 그려졌다. 이시아와 최진혁의 케미스트리는 이들의 짧은 로맨스를 오래도록 기억하게 했다. 이시아는 최진혁에게 그 공을 돌렸다.

"캐릭터에 몰입을 하려고 노력했어요. (최진혁) 오빠가 상대 배우가 연기 잘할 수 있게 배려해주는 스타일이었어요. 어떻게 하면 더 애틋해 보일 수 있는지 얘기도 많이 했어요. 오빠가 연기할 때 잘 맞춰줬던 것 같아요."

드라마가 사랑을 많이 받은 만큼 시즌2에 대한 요구도 쇄도하고 있다. 이시아는 시즌2에 대한 출연 의지를 드러냈다. 또 자신이 생각하는 '터널' 이후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극중 신연숙은 교통사고를 당해 죽음을 맞는 설정이었다. 결국엔 박광호가 사건을 해결하고 비극을 벌어지기 전의 과거로 돌아온다는 것으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지만 이후의 이야기는 상상에 맡겼다. 이시아는 행복한 결말을 떠올렸다.

"시즌2는 당연히 출연할 생각이 있어요. 결말 이후는 객관적으로 보면 (신연숙이) 교통사고가 날지 안 날지 모르는 것 같아요. 안 죽었으면 좋겠는데 교통사고가 운명이라면 광호가 막을 것 같아요. 연호(이유영 분)랑 선재(윤현민 분)도 현재보다는 행복하게 크지 않을까 싶어요. 둘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연호, 선재도 결혼하지 않을까요?"

배우 이시아/사진=임성균 기자 배우 이시아/사진=임성균 기자


이시아는 '터널'에서 차츰 성장한 연기를 펼쳤다. 그의 성장은 든든한 버팀목들이 있어 가능했다. 정우성과 이정재가 공동 설립한 매니지먼트 회사 아티스트컴퍼니의 1호 배우인 이시아에게 연기를 알려줄 선배들은 넘쳤다.

"'시그널'을 하고 나서 회사가 없었는데 그때 '별난 가족'이라는 드라마에 캐스팅돼 회사가 필요할 시점이었어요. 한 에이전시 대표님이 소속사 관계자와 친해서 소개해주셔서 들어가게 됐어요. 너무 잘 들어온 것 같아요. 너무 가족적인 회사고 모든 대표님, 선배님들도 그렇고 자기 일처럼 생각해주시고 잘해주세요. 자주 회식도 하고 연기 지도도 해주시죠. 정우성 이정재 대표님이 (연기 지도를) 해주셨는데 영화 오디션 대본도 이정재 대표님이 봐주겠다고 해 같이 연기해주셨어요. 김의성 선배님은 연기 지도도 해주시고 영화도 같이 보자고 하셨죠. 염정아 선배님도 영화도 보고 얘기하자고 하세요."

지금의 소속사를 통해 연기 활동에 큰 힘이 될 동료도 만났다. 바로 비슷한 시기에 현 소속사로 이적한 포미닛 출신 배우 남지현이었다. 이시아는 남지현과 취미 생활을 함께하는 것은 물론 연기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있었다.

"(남)지현이와 등산을 자주 가요. 서로 등산을 좋아해요. 성격도 잘 맞아요. 흥이 되게 많아서 같이 노래방도 가고요.(웃음) 연기 얘기도 많이 하는 데 어떤 작품을 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해줘요."

배우 이시아/사진=임성균 기자 배우 이시아/사진=임성균 기자


이시아는 지금껏 한 번도 쾌활한 역할을 해보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시아는 '별난 가족'에서 씩씩한 성격의 캐릭터를 연기하긴 했지만 극이 전개되면서 점점 우울해졌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양한 캐릭터 해보고 싶어요. 다음에는 발랄하고 쾌활한 역할을 하고 싶어요. 그동안 정적인 역할을 많이 했어요. '별난 가족'은 처음엔 발랄했지만 점점 갈수록 우울해졌어요. '별난 가족'은 매일 촬영하니까 캐릭터에 몰입이 많이 됐어요. 우울할 땐 같이 우울해졌죠."

이시아를 말할 땐 이름 앞에 대표작인 '시그널'과 '터널'이 붙는다. 또 두 작품에서 보여준 이미지 덕분에 첫사랑이라는 수식어가 따라온다. 첫사랑이라는 이미지를 고스란히 가지고 가고 싶다는 이시아는 카멜레온 같은 배우라는 타이틀도 함께 꿈꿨다.

"'터널'을 생각보다 많이 사랑해주시고 연숙이라는 캐릭터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다음 작품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카멜레온 같은 배우로 불리고 싶어요. 첫사랑이라는 수식어요? 평생 가지고 가고 싶은 수식어죠."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