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김민상 "힘들어서 배우 꿈 접고, 호프집 주방장도"(인터뷰②)

OCN 드라마 '터널' 목진우 역 김민상

한아름 기자  |  2017.05.24 09:35
김민상 /사진=임성균 기자 김민상 /사진=임성균 기자


배우 김민상(49)이 배우의 꿈을 접고 호프집 주방장도 해봤다고 털어놨다.

김민상은 23일 진행된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배우의 꿈을 접어야 했던 힘들었던 과거사를 전했다.

김민상은 지난 21일 종영한 OCN '터널'에서 소시오패스 연쇄살인범 목진우 역을 맡아 연기했다. 극 중 목진우는 연쇄살인범이면서도 피해자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부검의로 시청자에게 반전은 물론 섬뜩함까지 선사했다.

악역 역할에 어떤 참고도 없이 오직 상상력으로만 극 인물 연구를 했다고 말하는 김민상은 천상 배우의 모습이었다. 김민상은 1992년 연극 '바리데기'로 데뷔 이후 1998년 금전적인 부분들 때문에 무대를 떠났다가 2003년 다시 무대에 섰다. 김민상은 배우로서의 삶을 접고 떠났을 때의 고된 여정과 다시 무대에 섰을 때의 희열을 털어놨다.

"1998년에 금전적으로 어려운 부분 때문에 배우의 삶을 접고 안해본 일이 없었어요. 호프집 주방장, 동대문 시장 노점상, 부평 지하상가에서 신발 도매업까지 다양한 경험들을 했죠. 2003년 우연한 계기로 다시 연극 무대에 섰는데, 잠깐 쉬었다고 엄청 떨리더라고요. 발 떼는 것조차 불안했지만, 흥분되고 내 길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김민상은 '터널' 외에도 '김과장', '낭만닥터 김사부', ' 국수의 신', '공항가는 길', '나의 사랑 나의 신부','상어' 등 소위 되는 작품에서 적재적소 역할로 활약한 배우다. 그는 다양한 작품들에 출연하면서 가장 기쁜 일은 연극 후배들에게 밥을 사줄 수 있어서라고 말했다.

"가난한 시절엔 연극 후배들에게 선배 노릇을 못했는데, 지금은 선배 노릇을 할 수 있어서 너무 기뻐요. 사실 후배가 술 먹자고 할 때 돈이 없어서 스케줄 핑계로 약속을 거절해야 했던 일이 많았거든요. 지금은 대학로에 가면 제가 백프로 후배들을 챙길 수 있죠. 자식 노릇도, 삼촌 노릇도 할 수 있어서 좋아요."

한편 지난 21일 종영한 OCN '터널' 최종회는 케이블, 위성, IPTV가 통합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에서 평균 6.5%, 최고 7.1%를 기록하며 '터널' 자체 최고시청률은 물론, OCN 오리지널 역대 최고 시청률의 기록을 갈아치우는 이력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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