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혁→이용우..'스토브리그' 몰입도 높인 명품 조연②[★FOCUS]

[★리포트]

이건희 기자  |  2020.01.16 10:30
/사진제공=SBS /사진제공=SBS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극본 이신화, 연출 정동윤)가 배우들의 명품 연기력으로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스토브리그'는 팬들의 눈물마저 마른 꼴찌팀 드림즈에 새로 부임한 단장 백승수(남궁민 분)이 남다른 시즌을 준비하는 뜨거울 겨울이야기로, 회차가 거듭될수록 시청자들에게 입소문을 타며 호평을 듣고 있다.

특히 '스토브리그'에 출연 중인 모든 배우들이 빈틈없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작품의 완성도를 더했다. 그 중에서도 주연 못지 않은 존재감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명품 조연들이 있다.

/사진=SBS \'스토브리그\' 방송화면 캡처 /사진=SBS '스토브리그' 방송화면 캡처


먼저 전력분석팀장 유경택 역의 김도현이 눈길을 끈다. 유경택은 '츤데레' 같은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전력분석팀 신입 사원 백영수(윤선우 분)를 처음에는 못마땅했지만, 점점 그가 자신의 역할을 성실히 해나가자 누구보다 그를 지지해주는 인물이다. 이 과정에서 김도현은 감정의 완급조절을 통해 유경택을 완벽히 소화해냈다. 백영수를 맡은 윤선우의 연기력도 돋보인다. 백영수는 불의의 사고로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 한다. 또한 형으로 인해 야구에 대한 마음을 접어야 하는 안타까운 사연도 갖고 있다. 윤선우는 형에 대한 미안함과 감사함을 표정 연기로 담아내며 연기 내공을 발휘하고 있다.

/사진=SBS \'스토브리그\' 방송화면 캡처 /사진=SBS '스토브리그' 방송화면 캡처


홍보팀장 변치훈 역의 박진우과 마케팅 팀장 임미선으로 분한 김수진은 '스토브리그'에서 감초 같은 존재다. 두 사람 모두 자신의 안위를 누구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 변치훈은 단장 백승수(남궁민 분)의 자진 사퇴 기사를 10분 만에 작성하는가 하면, 임미선은 구단의 성적보다 유니폼 판매량을 중시 여긴다. 특히 변치훈의 소심한 매력을 살린 박진우와 임미선의 쾌활함을 살린 김수진의 연기는 작품을 보는 재미를 높인다.

/사진=SBS \'스토브리그\' 방송화면 캡처 /사진=SBS '스토브리그' 방송화면 캡처


스카우트팀의 양원섭(윤병희 분), 장우석(김기무 분)과 전 스카우트 팀장 고세혁(이준혁 분)은 긴장감을 유발하고 있다. 고세혁이 스카우트 팀장일 당시 뒷돈을 챙겨 해고당하는 과정부터, 선배라는 이유로 새로운 팀장이 된 양원섭에게 반항하는 장우석의 모습, 드림즈에 복수하기 위해 드림즈 선수들의 에이전트가 된 고세혁의 장면은 다수의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윤병희는 양원섭의 어리숙한 모습부터 장우석에게 팩트폭격을 날리는 장면을 잘 표현해냈고, 장우석 역의 김기무는 실제 프로 야구 선수(1997년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 44번 한화이글스 지명)로 뛴 경력이 있는 배우로 얄미운 연기를 누구보다 잘 소화해내고 있다. 여기에 이준혁은 '빌런' 고세혁을 완전한 악역 캐릭터로 만들어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사진=SBS \'스토브리그\' 방송화면 캡처 /사진=SBS '스토브리그' 방송화면 캡처


프런트뿐만 아니라 선수 역할로 나오는 배우들도 짠내부터 분노를 유발하며 시청자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조한선은 전직 드림즈 에이스였던 임동규 역을 맡아 백승수를 향해 치졸한 복수를 하며 시청자들을 화나게 했다. 차엽은 서영주 역을 맡아 연봉 협상에 불만을 가진 캐릭터로, 백승수에게 술을 붓는 무례함부터 자신의 상황을 깨닫고 순응하는 모습까지 다양한 면을 보여줬다.

채종협은 드래프트 1순위 지명자임에도 부상으로 인해 최저 연봉을 받는 유민호로 분해, 연봉 협상 당시 할머니에게 "오늘은 좀 춥네"라고 전화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했다. 또한 잘생긴 비주얼에서 순박하게 웃는 모습은 여심을 저격하기도 했다. 여기에 드림즈에 대한 충성심을 여실히 보여준 강두기를 연기한 하도권, 19승 투수에서 연봉 삭감을 당해 은퇴를 고민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던 장진우 역의 홍기준까지 빈틈 없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길창주(이용우 분)도 비중 있는 조연이다. 길창주는 전직 국가대표이자 메이저리거였지만, 가족을 위해 국적을 포기하며 병역 비리에 걸린 인물. 추후 드림즈에 외국인 선수로 들어와 갖은 고초를 겪는다. 이 과정에서 이용우는 탁월한 연기력으로 다소 짠내나는 길창주의 사연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이해시키고 있다.

이외에도 드림즈 사장 고강선(손종학 분), 드림즈 운영팀장 이세영(박은빈 분)의 엄마 정미숙(윤복인 분), 백승수의 전 부인 유정인(김정화 분), 드림즈 구단주 권일도(전국환 분), 드림즈 감독 윤성복(이얼 분), 코치진 최용구(손광업 분), 이철민(김민상 분), 민태성(서호철 분), 스포츠 아나운서 김영채(박소진 분)까지 캐릭터에 찰떡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다.

이처럼 '스토브리그'는 소위 '연기 구멍' 없는 명품 배우진과 함께 지난 11일 방송된 9회에서 최고 시청률 15.5%(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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