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윤두준 이어 김정현..주연배우 중도 하차에 책임론↑

윤성열 기자  |  2018.08.27 15:59
김정현(왼쪽)과 윤두준 /사진=스타뉴스 김정현(왼쪽)과 윤두준 /사진=스타뉴스


배우 김정현이 MBC 수목 드라마 '시간'에서 중도 하차해 연예계가 술렁이고 있다. 소속사 측은 건강 문제로 인한 불가피한 하차라고 밝혔지만, 극을 이끌어가야 할 주연 배우가 드라마 종영 전 하차하는 일은 이례적인 경우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BC는 지난 26일 '시간'의 남자 주인공 김정현의 하차 소식을 알렸다. 32부작인 '시간'은 현재 16회까지 방송됐다. 드라마가 절반가량 남은 상황에서 주연 배우가 빠지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한 것.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 관계자에 따르면 김정현은 수면장애와 섭식장애 등을 앓고 있다. 관계자는 "일단 휴식을 취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향 후 병원에서 김정현의 상태를 더 체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정현이 건강 악화로 촬영까지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자, 온라인상에는 여러 의견들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달 20일 '시간' 제작 발표회 당시 불거졌던 태도 논란으로 심적 부담이 컸을 것으로 보는 시선이 있는가 하면, 극 중 캐릭터에 과몰입해 생긴 부작용이라고 지적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김정현은 '시간'에서 시한부 인생을 사는 재벌 2세 천수호 역을 연기했다. '생방송 촬영', '쪽대본' 등으로 불리는 열악한 제작 환경을 꼬집는 이들도 있다.

이번 일로 김정현의 건강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반면, 주연 배우의 책임론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흘러 나오고 있다. 이에 오앤엔터테인먼트 측은 "그동안 작품에 누가 되고 싶지 않다는 김정현의 강한 의지로 치료를 병행하며 촬영에 임해왔다"며 "제작진도 배우의 의지를 최대한 수용해 스케쥴 조정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며 작품을 끝까지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정현의 중도 하차로 발생한 피해는 고스란히 나머지 배우들과 제작진이 떠안게 됐다. 아직 촬영분이 남아 있지만 종영까지 절반이나 남은 상황이라 대대적인 대본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드라마 시청률도 경쟁 프로그램에 비해 저조한 편이라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게 됐다.

앞서 tvN 월화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3:비긴즈'에서 주인공 구대영으로 열연한 윤두준도 중도 하차로 드라마에 차질을 일으킨 바 있다. 의경 입대를 노렸던 윤두준은 무작위 추첨에서 탈락, 입대를 더는 미루지 못하고 지난 24일 훈련소를 발길을 옮겨야 했다.

'식샤를 합시다3:비긴즈'는 14부 조기 종영을 결정했다. 제작진은 애초 16부작으로 기획했지만, 윤두준의 중도 하차로 아쉬운 결정을 내려야 했다. 일각에서는 입대를 앞두고 드라마 섭외에 응한 윤두준의 책임론을 제기하는가 하면 사태를 예상하지 못한 방송사에도 문제가 있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드라마를 애청한 시청자들의 신뢰를 잃었다는 점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윤두준과 김정현 모두 부득이한 이유로 하차를 결정했지만, 결국 시청자와의 약속을 저버린 배우와 방송사 모두 마땅히 갖춰야 할 자세와 책임감을 돌이켜볼 필요가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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