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사자' 촬영 중단, 배우들은 무슨 죄!

이경호 기자  |  2018.07.10 17:49
2018년 1월 드라마 \'사자\'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곽시양, 나나, 장태유PD, 장희령, 박해진 /사진=임성균 기자 2018년 1월 드라마 '사자'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곽시양, 나나, 장태유PD, 장희령, 박해진 /사진=임성균 기자


드라마 '사자'의 촬영이 중단된 가운데 박해진, 나나, 곽시양, 이기우 등 주요 배우들이 피해를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 배우들이 무슨 죄일까.

10일 '사자'의 촬영이 지난 5월 10일을 끝으로 두 달 째 이뤄지지 않고 있음이 드러났다.

이날 한 관계자에 따르면 연출부, 스태프, 배우 등 일부 제작진에게 임금이 지급되지 않아 벌어진 일이라고 한다. 또한 연출을 맡은 장태유 PD가 이 일로 심리적 압박으로 심신미약으로 치료까지 받고, 현재 외부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번 사태에 '사자'의 제작사 빅토리콘텐츠는 "사실이 아니다. 주연배우 출연료, 임금 등 수십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를 지출한 상태"라고 입장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장태유 PD가 제작 과정에서 정해진 예산을 초과하는 요구를 했고, 지난 5월 8일 경에 작가 교체를 요구하고 이를 받아주지 않을 시 사퇴한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표명하는 등의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이외에도 공동제작사 지위를 내려놓은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가 포털사이트 등 '사자' 소개란에 제작사로 이름을 올리는 등 행위로 제작 현장에서 제작사의 주체를 오인하게 하는 등 혼선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사자'의 촬영 중단의 표면적 갈등은 제작사, 전 공동제작사, 그리고 연출부와 스태프다. 그 속사정까지 세세하게 드러나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어찌됐건 현 상황에서 직접 피해를 받고 있는 이들은 배우들이다.

'사자'는 100% 사전제작 드라마(16부작)다. 방송사가 편성되지 않고 하반기 방송을 목표로 지난 1월 촬영을 시작, 지난 5월 10일까지 촬영을 했고, 16부 중 4부까지만 제작이 완료된 상태다. 문제는 '사자'에 합류한 배우들 측이 대부분 지난 6월 중으로 촬영이 끝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것. 촬영이 초반부까지만 진행된 상황이고, 두 달 동안 촬영 재개를 기다리며 차기작이나 기타 다른 일정을 쉽게 잡지 못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에 따르면 배우들은 제작사의 입장만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라고. 제작사에서 촬영 재개 일정을 알려줘야 소속사에서도 소속 배우의 차기작 선정 또는 기타 일정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활동 계획을 짜놓은 배우들 입장에서는 차질이 생겼음에도 불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 이미 촬영을 했으니 중도 하차를 할 수도 없으니 말이다.

촬영 중단을 두고 제작진과 제작사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금전적인 손해 이상으로 배우들은 기다림으로 '시간'을 낭비하는 손해를 입고 있다. 하루 빨리 촬영 재개와 촬영 완료를 향한 진짜 해결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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