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안재욱, 연극 '미저리'로 복귀.."부끄럽지만 용기냈다"

김미화 기자  |  2019.07.16 17:53
배우 안재욱 / 사진=스타뉴스 배우 안재욱 / 사진=스타뉴스


배우 안재욱이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킨 후 5개월 만에 무대로 복귀한다. 안재욱은 복귀 무대에서 공개적으로 사과를 전하며 "어렵게 용기냈다"라고 밝혔다.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연극 '미저리'(연출 황인뢰)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안재욱과 김상중, 김성령, 길해연 등이 참석했다.

안재욱은 지난 2월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뒤 5개월 만에 연극으로 복귀하게 됐다.

안재욱은 "많이 죄송스럽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또 부끄럽기도 하다. 배우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기에 언젠가는 다시 좋은 모습, 성실한 모습으로 찾아뵈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안재욱은 "마치 숨어있는 것처럼, 피해있는 것처럼 보여지면 답이 없더라. 배우한테 올라갈 무대가 없으면 끝이다 그래서 이번 기회가 정말 소중하다. 여느 무대보다 더욱 집중해서 연습했다. 학창시절보다 더 열심히 연습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좀 이른 감이 있다고 질타도 있지만 기회가 왔을 때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어렵게 용기를 냈다"라며 "불미스러운 일로 하차하게 된 작품의 동료배우들에게도 정말 미안한 마음이 있다. 그런데 오히려 그들이 진심으로 응원해주고 북돋아줘서 더 용기를 낼 수 있었다 더욱 열심히해서 공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개인적으로도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더 깊게 생각하고 사려깊게 행동하겠다"라고 전했다.

안재욱은 지난 2월 10일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돼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다. 소속사에 따르면 안재욱은 9일 밤 지방 일정을 마친 후 숙소 옆 식당에서 동료와 술자리를 가졌다. 이후 10일 오전 서울로 향하던 중 음주단속에 적발되어 면허 정지 처분을 받게 됐다.

이후 안재욱은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 시간을 가졌고, 무대로 복귀하게 됐다.

공개적으로 사과를 전하고 무대에 오른 안재욱이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한편 연극 '미저리'는 미국의 대표 작가 스티븐 킹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미저리'를 각색한 작품이다. 베스트셀러 작가 폴 셸던을 향한 열성팬 애니 윌크스의 광적인 집착을 긴박감 넘치게 보여주며 심리적 공포와 긴장감을 그려낸다.

13일 개막한 '미저리'는 오는 9월 1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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