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 걸린 아들의 첫 비행기 여행, 엄마는 옆사람에게 10달러 보내 [월드뉴스]

이소연 월드뉴스에디터  |  2019.07.03 15:05
/사진=알렉사의 페이스북 /사진=알렉사의 페이스북


미국 네바다 주의 한 어머니가 자폐증에 걸린 아들의 첫 비행기 여행을 도와준 옆자리 승객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페이스북 메시지가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의 야후는 2일(현지시간) 자폐증에 걸린 아들을 도와준 훈훈한 승객의 이 이야기를 보도했다.

지난 주 랜손(7세)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라스베가스 출발, 오레곤행의 비행기를 혼자서 타게 되었다. 이를 걱정한 엄마 알렉사는 옆자리에 앉게 될 승객에게 편지를 썼다. 엄마는 10달러 지폐를 동봉, 다음과 같은 편지를 썼다.

편지에는 "아이의 이름은 랜던이며, 7세이다. 오늘 이 여행이 혼자 하는 첫 여행이다. 랜던은 고기능 자폐증(high-functioning autism)을 앓고 있어 매우 똑똑하고 사랑스럽지만 감정적이 되거나, 겁을 내거나 흥분하는 성향을 갖고 있다. 랜던이 당신에게 '언제쯤 도착하나요'를 몇 번이나 묻거나 시끄럽게 할 수도 있다. 만약 당신이 랜던을 안전하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도와준다면 나는 평생 고마워할 것이다. 이륙시 무서워할 수도 있는데 가방에 간식과 게임이 있다. 내 이름은 알렉사(엄마)이다. 만약 비행기 안에서 무슨 일이 있다며 나에게 문자나 전화를 달라. 그리고 이 10달러는 당신에게 주는 것이다. 고맙다"는 내용이었다.

/사진=편지 /사진=편지


한편 승객은 랜던과 좋은 시간을 보낸 모양이다. 그는 아이와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내 이름은 벤이고, 랜던 옆에 앉게 되었다. 언제 도착하는지를 몇 번 묻기는 했지만 훌륭한 여행친구였다. 우리는 좋은 시간을 보냈고, 가위바위보도 했다. 랜던은 훌륭한 아이고 당신은 행운의 엄마네요. 10달러는 고맙지만,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랜던의 이름으로 자폐증 협회에 기부했다"는 내용의 답장을 엄마에게 보내 훈훈한 광경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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