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신드롬 어게인, 2018 뮤지컬 '광화문연가'가 온다[종합]

중구=김현록 기자  |  2018.10.17 17:29
뮤지컬 \'광화문 연가\' 출연진들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뮤지컬 '광화문 연가' 출연진들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2018 뮤지컬 '광화문연가'가 출격을 알렸다.

17일 오후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뮤지컬 '광화문 연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지난해의 대성공을 자축이라도 하듯 창작진과 37명 배우 전원이 무대에 올라 스케일을 과시하며 시선을 분들었다.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죽기 전 1분, 다시 돌아가고 싶은 순간을 찾아 떠나는 중년 명우와 그를 돕는 추억여행 가이드 월하의 기억여행을 통해 1980~1990년대를 되짚는 작품. 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노래로 꾸며진 주크박스 뮤지컬로 지난해 연말 공연 기간 단 4주 만에 10만 관객을 불러모으며 크게 사랑받았다. 오는 11월 개막하는 2018년 시즌에는 이영훈 작곡가의 곡이 추가돼 업그레이드를 꾀했다.

제작보고회는 6곡의 하이라이트 넘버 시연과 간담회로 진행됐다. 중년 명우 역 세 배우가 먼저 무대에 올랐다. 강필석이 '옛사랑', 이건명이 '소녀', 그리고 안재욱이 '광화문 연가'를 선보여 시선을 붙들었다. 이어 새로 월하 역에 합류한 김호영과 다른 3명의 우가 함께 '이 세상 살아가다 보면'을, 역시 월하 역의 이석훈이 '애수'를 불러 분위기를 달궜다. 이어 월하 역 구원영을 중심으로 37명 전 배우가 함께한 '그녀의 웃음소리뿐' 합창으로 공연이 막을 내렸다.

뮤지컬배우 강필석, 이석훈, 안재욱, 구원영, 이건명, 김호영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광화문 연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뮤지컬배우 강필석, 이석훈, 안재욱, 구원영, 이건명, 김호영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광화문 연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박민선 CJ ENM 공연사업본부 본부장은 "'광화문연가'는 지난해 새롭게 창작해 올리면서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며 "12월 15일부터 38회에 걸쳐 공연했는데 3000여 객석이 거의 매진되기에 이르렀다. 그 호응에 힘입어 앙코르 공연의 마음으로 올해 공연을 준비했다"는 소개로 간담회의 문을 열었다.

지난해 월하 역에 배우 정성화와 차지연 등 남녀 배우를 동시에 캐스팅하며 '젠더프리' 캐스팅으로 주목받았던 이지나 연출은 올해 공연에서도 월하 역에 어셩인 구원영과 남성인 김호영 이석훈을 캐스팅했다. 그는 이에 대해 "꼭 성이 있어야 하는 역할이 아니라면 가능하다고 봤다"며 "'광화문연가'는 가라앉은 분위기지만 고선웅 작가님 특유의 해학이 들어 있다. 무거운 작품을 쉬어갈 수 있게 한 캐릭터가 사랑의 중매꾼 월하"라며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큐피트 같은 관념적 캐릭터가 남녀를 가릴 필요가 없지 않나 생각해 제안했고 좋은 아이디어라고 받아주셨기에 실행했다"고 밝혔다.

이지나 연출은 "실존적으로 성이 정확한 캐릭터가 아니라면 앞으로도 많은 젠더프리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물론 그럴 수 없는 작품도 있다"면서 "여자배우들에게 야망을 가질 수 있는 역할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연출은 또 "초연에서는 중년 명우라는 사람의 기억의 여정에서 첫사랑, 아내, 첫사랑과 헤어진 정치적 상황 등 목적성이 혼재돼 있어 구심점이 강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를 클리어하게 만들어서 중년 명우의 마지막 여정은 자신의 음악 속에서 귀결된다는 걸 이끌어가는 데 주안점을 뒀다. 스토리텔링보다는 목표점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고 차별점을 설명했다.

김성수 음악감독 또한 새롭게 들어간 고 이영훈 작곡가의 노래가 있다면서 "오버츄어에는 이영훈 작곡가의 연주곡집 테마를 엮어 봤는데 제게도 영광이었다.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김성수 음악감독은 "저희가 시도를 해봤는데 벽에 부딪쳤던 부분까지 말씀드리려면 해체해서 기능을 할 수 있게 하는 시도는 해봤는데 실패했다. 원곡의 힘을 깨닫고 있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공연에 이어 다시 중년 명우 역을 맡아 '광화문연가'와 함께하는 안재욱은 "가볍게 보이지만 임하는 진지한 마음"이라며 "까불고 장난하는 게 아니라 소중한 이야기를 더 절실하게 보여드릴수록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으리라 생각한다. 이번에도 개인적으로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영훈 작곡가에게 감사하고 빅뱅에게 다시 감사한다"며 '붉은 노을'을 관객과 함께 부르는 '광화문연가'의 커튼콜 무대를 언급했다. 안재욱은 "'붉은노을'이 원래 다 아는 노래라고 생각했는데 빅뱅을 통해 전체가 다 아는 노래가 됐다는 점이 대단하다"며 "객석에서 바라보는 무대가 멋있을 수 있지만 무대에서 바라보는 객석도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다시 중년 명우 역에 도전하는 이건명, 새롭게 중년 명우로 합류한 강필석도 안재욱과 함께 극을 이끈다. 신비로운 여행의 안내자 월하 역에는 구원연 김호영 이석훈이 새롭게 나섰다. 보컬그룹 브로맨스 출신 이찬동과 정욱진도 눈길을 모았다.

한편 2018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오는 11월 2일부터 내년 1월 20일까지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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