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의 저력, 신입의 패기..뮤지컬 '삼총사'가 왔다(종합)

김현록 기자  |  2018.03.20 17:39
뮤지컬 \'삼총사\'의 이정수 김법래 서은광 손호영 민영기 유준상 김준현 뮤지컬 '삼총사'의 이정수 김법래 서은광 손호영 민영기 유준상 김준현


10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삼총사'는 2018년의 관객에게 어떻게 다가갈가.

20일 오후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 뮤지컬 '삼총사'(연출 왕용범) 프레스콜이 열렸다.

뮤지컬 '삼총사'는 알렉산드로 뒤마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삼총사'가 바탕으로, 프랑스 왕실 총사가 되기를 꿈꾸는 청년 달타냥과 전설적 총사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가 루이 13세를 둘러싼 음모를 밝혀내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2009년 초연 이후 10주년 기념으로 지난 16일 막이 올랐다.

전반부 하이라이트 무대를 모두 담아낸 이날 '삼총사' 프레스콜에는 쥬샤크 역 신호근 선재, 밀라디 역 장은아 안시하 서지영, 포르토스 역 이정수 김법래, 달타냥 역 서은광(비투비) 손호영, 아토스 역 유준상 김준현, 아라미스 역 민영기, 콘스타스 역 제이민 린지(피에스타), 루이13세 리슐리외 역 홍경수 조순창을 비롯해 여러 앙상블들이 함께했다. 고전미가 가득하지만 박진감 넘치는 무대, 흡인력 있는 연기가 눈길을 모았다.

유준상 민영기 김법래 / 사진=뮤지컬 \'삼총사\' 유준상 민영기 김법래 / 사진=뮤지컬 '삼총사'


이어진 간담회에서 배우들은 10주년이 된 작품에 함께하게 된 기쁨을 털어놨다. 10년 만에 같은 역할로 다시 '삼총사'를 선보이게 된 원년멤버들의 소감은 특히 남달랐다

포르토스 역의 김법래는 10년 전 연습실을 구경왔던 아이가 이제는 군대에 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첫 공연 당시부터 '삼총사'가 10년 이상 갈 거라 생각했다며 "'삼총사'는 어른들의 동화라 할 정도로 단순 명백한 이야기고 정의가 살아있다는 이야기다. 어른뿐 아니라 아이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라고 강조했다.

아토스 역을 맡은 큰형님 유준상은 "다시 연습을 하면서 10년이란 시간이 지났구나 생각이 든다 했다. 지난 공연을 하며 평창올림픽 때 다시 한 번 해보겠다고 이야기한 게 실현돼서 너무 기쁘다"라며 "제 인생에 '삼총사'가 다시 올 수 있을까 할 정도로 마지막 공연 같다. 몸은 괜찮은데 시켜 주실까 싶다. 지방 무대까지 끝내고 나면 많은 생각이 들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처음엔 10주년이 올지 몰랐다며 "끝까지 10년의 명성에 답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아라미스 역의 민영기는 "10년 전 이 작품을 만났을 때는 유준상 배우처럼 의심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당시 첫 연습에서 테리우스 신성우 형님을 처음 봤고, 그 때는 국민남편이 아니던 그렇게 유명하지 않았던 유준상 형님을 실제로 봤다. 이 멤버들을 실제로 모을 수 있었던 연출님과 제작자님의 파워가 지금 10년을 있게 하지 않았을까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서지영 / 사진=뮤지컬 \'삼총사\' 서지영 / 사진=뮤지컬 '삼총사'


'삼총사'에서 가장 오래 악녀 밀라디를 연기했다는 배우 서지영은 "10주년에 다시 밀라디로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이 영광스럽고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여배우는 생명력이 짧고 나이가 들면 맡을 수 있는 캐릭터가 제한된다지만 꾸준히 무대에 오르며 후배들에게도 본보기가 되고 싶다고. 그는 '빌리 엘리어트' 무대에 선 박정자를 가장 존경한다며 "저도 그 나이가 돼서도, 그를 넘어서도 무대에서 행복할 수 있는 배우이고 싶다"고 밝혔다.

손호영 서은광 / 사진=뮤지컬 \'삼총사\' 손호영 서은광 / 사진=뮤지컬 '삼총사'


새롭게 달타냥 역으로 합류한 손호영과 비투비 서은광의 패기도 눈길을 모았다. 원년멤버 엄기준이 40대, 손호영이 30대, 서은광이 20대 달타냥을 맡은 셈. 올해로 뮤지컬 도전 10년을 맞이한 손호영은 "이 작품을 통해서 앞뒤로 나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성장할 것 같다 .10주년에 처음으로 하지만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막내 서은광은 "고민이 많았는데 연출님께서 간단하게 '그냥 너대로 해'라고 하시더라"라며 "평소 활발한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다. 막내다 보니 패기 넘치고 힘찬 달타냥을 보여드리고 싶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달타냥과 러브라인을 만들어가는 콘스탄스 역에는 제이민과 피에스타 출신 린지가 나섰다. 콘스탄스 선배인 제이민은 "린지 씨의 콘스탄스가 너무 청순하고 예쁜데 엉뚱한 부분까지 있다. 스스로 해결되지 않은 부분을 린지씨를 통해 배우기도 했다"고, 린지는 "평소에도 상냥하고 잘 웃는 제이민 언니가 곧 콘스탄스다. 중요한 노하우와 팁을 배웠다"라며 서로를 칭찬했다.

포르토스 역의 이정수는 '먼지 쌓인 장난감 상자'에 뮤지컬 '삼총사'를 비유했다. 왕을 위해 싸우는 '삼총사' 속 주인공들의 정의가 요즘 생각하는 정의와 다를 수 있지만, 그만의 추억과 매력, 의미가 담긴 작품이라는 설명이다. 원년멤버와 새로운 얼굴이 뭉쳐 만들어낸 뮤지컬 '삼총사'가 그 명성을 이어갈지 기대가 쏠린다. 뮤지컬 '삼총사'는 한전아트센터에서 오는 5월 27일까지 공연된다.

사진=뮤지컬 \'삼총사\' 프레스콜 사진=뮤지컬 '삼총사' 프레스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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