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100SV' 22세 아기 호랑이, KBO리그 새 역사 눈앞... 파트너도 "직구 최고, 포수도 정말 편하다"

고척=김동윤 기자  |  2024.04.24 15:17
정해영. /사진=KIA 타이거즈 정해영. /사진=KIA 타이거즈
아기 호랑이 정해영(22·KIA 타이거즈)이 어느덧 KBO 리그 새 역사를 눈앞에 뒀다.


정해영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총 1만 205명) 연장 10회 말 팀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KIA의 5-2 승리를 이끌면서 시즌 9세이브를 달성했다.

이로써 정해영은 통산 99세이브를 기록, KBO 리그 역대 최연소 100세이브 달성까지 1개만 남겨 놓게 됐다. KBO 리그 최연소 100세이브 기록은 2000년 임창용(삼성)이 23세 10개월 10일로 가지고 있다. 4월 24일 현재 22세 8개월 1일의 나이인 정해영은 임창용의 기록을 24년 만에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광주대성초-광주동성중-광주제일고를 졸업한 정해영은 2020년 KBO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했다. 지명 당시부터 해태 타이거즈 1차 지명으로 포수로 활약했던 정회열의 아들로 유명세를 탔다.

2020년 7월 1일 광주 한화 전에서 데뷔 첫 등판과 함께 첫 구원승을 달성한 정해영은 같은 해 8월 30일 홈구장인 광주에서 열린 KT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첫 세이브를 올렸다.

정해영. /사진=KIA 타이거즈 정해영. /사진=KIA 타이거즈


입단 2년 차인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하며 자신만의 입지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10월 한 달에만 12세이브를 올려 2021시즌 월간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웠고, 10월 20일 광주 KT 전에서는 만 20세 1개월 27일로 KBO리그 역대 최연소 30세이브를 달성한 선수가 됐다. 최종적으로는 시즌 34세이브로 마치며 1998년 임창용의 타이거즈 구단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세이브를 쌓아 올렸고 KBO 리그 100세이브를 올리는 역대 22번째 선수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는 더욱 강력한 구위와 안정감 있는 피칭으로 KIA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그동안은 갑자기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다가 어렵게 세이브를 달성하는 상황이 많았다. 특히 마무리에 요구되는 빠른 공이 부재해 타자들이 쉽게 걷어내는 일이 많았다. 그러나 지난겨울 미국 드라이브 라인 베이스볼 센터에서 그 해법을 찾았다. 33박 34일을 머물면서 조금씩 달라졌다. 구속, 수직 무브먼트, 투구 메커니즘 등 자신의 현재 몸 상태와 기량을 측정하고 점검했고, 꼬임 동작을 해결해 공을 조금 더 빠르게 던질 수 있게 됐다.

달라진 정해영을 체감한 건 그의 공을 받는 파트너들이다. KIA 포수 한준수는 "(정)해영이 직구가 정말 좋아졌다. 볼 끝도 그렇고 컨트롤도 빠지는 게 없어서 원하는 곳에 요구하면 잘 던져줘서 포수 입장에서도 정말 편하다"고 칭찬한 바 있다.

정해영은 24일 고척 키움전에서 최연소 100세이브에 도전한다. 만약 100세이브에 성공하면 4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 기록도 동시에 달성한다. 이는 KBO 리그 19번째로 4년 모두 KIA에서만 활약한 투수로서 최초로 달성하게 되는 기록이다. 또한 이번 시즌 20세이브 이상 달성 시에는 역대 7번째 4년 연속 20세이브를 올리는 선수가 된다.

KBO는 정해영이 100세이브를 달성할 경우 표창 규정에 따라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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