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이대호 무서워 보였는데" 반전 매력에 푹 빠진 유소년 팬들

화곡동=이원희 기자  |  2019.12.03 20:38
사인 해주는 이대호(가운데 자이언츠 재킷). /사진=이원희 기자 사인 해주는 이대호(가운데 자이언츠 재킷). /사진=이원희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4번 타자 이대호(37)의 앞에만 유독 줄이 길었다. 많은 야구 유망주들이 이대호에게 사인을 받을 수 있다며 설레는 표정으로 차례를 기다렸다.


3일 서울 화곡동 KBS아레나에서 2019 유소년 야구 클리닉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야구를 좋아하는 유소년들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프로야구선수협의회가 지난 2015년부터 매년 개최해 온 행사다. 이날에는 200여명에 달하는 유소년 선수들이 참가했다. KBO 10구단에서도 한 팀당 3명씩 참석해 유망주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레크레이션, 캐치볼 등 다양한 행사가 끝난 뒤에는 선수들의 팬 사인회가 열렸다. 선수 30명 중 원하는 선수 앞에 서서 사인을 받으면 됐는데, 특히 이대호의 줄이 가장 길어 보였다. 이대호는 KBO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다. 그 인기가 대단했다. 이번 행사에서 확인된 구름떼 팬들이 그 증거다.

현장에선 만난 15세 남학생은 "리그뿐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많은 활약을 하셨기 때문에 이대호 선수의 팬이 됐다. 특히 프리미어12(2015년)에서 보여준 일본전 활약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야구를 잘하셔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또 다른 남학생은 "야구를 멋있게 하시는 것 같다. 나중에 이대호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며 롤모델로 꼽았다.

이대호 앞에 길게 늘어선 줄. /사진=이원희 기자 이대호 앞에 길게 늘어선 줄. /사진=이원희 기자
이날 이대호는 실력뿐 아니라 또 다른 반전 매력으로 어린 팬들을 매료시켰다. 친절하게 사인을 해주는 동시에 사소한 장난도 치고, 재미있는 농담을 건네 유망주들을 웃게 한 것. 많은 팬들이 이대호의 새로운 면을 보게 됐다며 신기해하고 놀라워했다.

한 남학생은 "TV에서만 볼 때는 성격이 무서우실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부드럽게 대해주시고 장난도 많이 쳐주셨다"고 고마워했다. 또 다른 남학생도 "생각과 다르게 재미있으시다. 덕분에 많이 웃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이대호는 유소년 야구선수 학부모 강좌에도 참석해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야구 노하우를 전했다. 이대호는 학부모들의 질문에 답하는 한편 "아이들이 야구를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부모님들께서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한 40대 학부모는 "이대호 선수의 현실적인 조언 덕분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고마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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