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성 "얼굴이 산송장이었다. '번아웃 증후군' 회복중" [★현장]

안양=김동영 기자  |  2019.10.18 21:34
울산 현대모비스 이대성. /사진=KBL 제공 울산 현대모비스 이대성. /사진=KBL 제공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가 안양 KGC 인삼공사를 제압하며 개막 3연패를 끊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이대성(29)이 복귀전부터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정신적인 고통을 겪었고, 이제 돌아왔다.


현대모비스는 1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1라운드 KGC전에서 이대성의 활약 등을 통해 77-76 역전승을 따냈다. 개막 3연패에 빠져 있었으나, 이날 승리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대성이 컸다. 발목과 무릎, 가래톳 부상에 시달린 이대성은 지난 5일 전자랜드와 개막전을 치른 후 줄곧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정신적인 부분도 있었다. 누구보다 활발했던 이대성이었지만, '번아웃 증후군(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기력해지는 현상)'을 겪었다.

경기 후 이대성은 "2013년부터 현대모비스에서 뛰고 있는데, 이렇게 1승이 어렵게 느껴진 것은 처음이다. 힘들었던 것 같다"라며 웃었다.

개막전 이후 2주 정도 쉰 부분에 대해서는 "개막전 당시 내 얼굴을 보니 산송장이더라.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의사 선생님께서 정신적-육체적으로 '번아웃' 된 것 같다고 하더라. 그런 상태가 되면서 부상도 생겼다. 다행히 감독님께서 배려해주셔서 2주를 쉬었다. 아무 것도 안 하고 쉬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번아웃을 처음 느껴봤다. 정신적인 문제다. 바다 한 가운데에서 손 하나만 올라와 있는 사진이 있더라. 내가 그런 상황이었다. 처음 느껴봤고, 주변에서 쉬라고 해서 그냥 쉬었다. 나는 언제나 안 되면 더 열심히 하고, 더 훈련하고 그랬다. 이번에는 더 나락으로 떨어지더라. 그래서 쉬었다"라고 더했다.

그러면서 많이 회복됐다. 이대성은 "지금은 주변에서 얼굴 많이 밝아졌다고 하더라. 아직 회복하는 과정이다. 농구 인생에서 처음 겪는다. 나도 당황스럽다. 그래도 2주 전보다 훨씬 좋아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장통이라 생각했다. 더 좋아질 것이라 확신은 했는데, 당장은 답이 없더라. 정신적으로 쌓인 데미지였다. 육체적으로 쉬는 것이 능사가 아니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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