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해야 하는데..." 허정협 마음고생, 시즌 '첫 장타'로 날렸다[★인터뷰]

잠실=이원희 기자  |  2019.04.21 12:28
키움 히어로즈의 허정협. / 사진=이원희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허정협. / 사진=이원희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허정협(29)이 모처럼 웃었다.


허정협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3-3으로 팽팽하던 9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허정협의 올 시즌 첫 장타. 이것이 팀의 결승타로 연결됐다. 키움은 이날 7-3 완승을 거두고 LG와 주말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허정협은 경기 뒤 "외야플라이만 나와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더 멀리 날아가 기분이 좋았다. 상대 팀 마무리 투수가 올라왔지만 '똑같은 투수'라고 생각했다. 그런 것까지 생각하면 타석에서 질 것 같았다. 자신감을 유지하려고 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허정협은 "다음 타자 서건창(30) 형이 안타를 쳤을 땐 타점을 만들어주려고 죽을힘을 다해 뛰었다. 오랜만에 뛰어서 다리에 쥐가 올라올 것 같았다"고 허허 웃었다.

그간 열심히 훈련한 성과가 나타났다. 허정협은 "당장 주전이 아니지만 기회가 왔을 때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항상 실전처럼 훈련에 임했다. '오늘 하루도 최선을 다하자'고 단순하게 생각하며 준비했다. 띄엄띄엄 경기에 나가다 보니 타격감이 좋지 않았는데 준비를 잘한 덕분인지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최근 허정협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3월 6경기에서 타율 0.333으로 출발이 나쁘지 않았는데 4월 갑자기 부진에 빠졌다. 지난 19일까지 4월 9경기에서 타율 0.167에 그쳤다. 주전 경쟁에서 밀려 대타로 나오는 경기가 점점 많아졌다. 이번 활약에서 가장 큰 소득은 자신감을 찾았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터닝포인트다.

키움 히어로즈의 허정협. / 사진=OSEN 키움 히어로즈의 허정협. / 사진=OSEN
허정협은 "마음으로는 계속 잘해야 한다고 했는데 득점권에서 좋지 않았다. 이번 결과가 좋아 앞으로 편안하게 타석에 설 수 있을 것 같다"며 "팀 분위기가 좋고 동료들도 항상 파이팅을 외쳐준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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