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규민이가 '죄송하다'길래 '넌 괜찮아?'라고 물었네요" [★현장]

대전=김동영 기자  |  2019.04.19 18:00
삼성 라이온즈 이원석.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이원석.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이원석(33)이 19일 한화 이글스전에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다. 전날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김규민(26)과 충돌하며 부상을 입었고, 이날은 타격만 소화한다. 이원석은 김규민과 통화하며 서로 안부를 확인했다.


이원석은 18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키움전에서 9회초 1루 수비 도중 타자 주자 김규민과 1루에서 충돌하면서 우측 정강이에 부상을 입었다.

삼성이 4-3으로 앞선 9회초 김규민이 3루 땅볼을 치고 1루로 전력 질주했다. 3루수 김성훈이 공을 한 번 더듬은 후 1루로 송구했으나, 높게 들어갔다. 이원석이 점프해 공을 잡았고, 착지 과정에서 김규민의 왼쪽 다리와 충돌했다.

김규민도 이원석도 나란히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잠시 후 김규민은 걸어서 벤치로 이동했으나, 이원석은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에서 빠져나갔다. 구급차까지 그라운드로 들어오는 등 큰 부상이 의심되기도 했다.

이원석은 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고, 정강이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삼성 관계자는 "이원석은 경기 전 훈련을 하면서 몸을 체크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원석은 19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타격 훈련을 소화했고,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김한수 감독은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심하지 않았다. 운동도 했다. 지명타자로 나간다. 3루수는 박계범이 본다"라고 밝혔다.

경기 전 잠시 만난 이원석은 "처음에는 무릎이 나간 줄 알았다. 누워 있으니까 무릎이 아니라 정강이 쪽이었다. 점프해 공중에서 부딪혔기에 망정이지, 땅에 딛고 있는 상황이었다면 큰 부상이었다. 천만다행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규민이가 전화가 왔더라. 죄송하다고 하길래 되려 나도 '너는 괜찮냐'라고 물었다. 규민이도 쓰러지지 않았나"라고 덧붙였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후배를 생각하는 마음이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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