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취임 선물? 최정·이재원 무조건 잡을 것" (일문일답)

인천=박수진 기자  |  2018.11.15 16:45
질의응답 도중 웃음을 보이고 있는 염경엽 감독 질의응답 도중 웃음을 보이고 있는 염경엽 감독
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이 현재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인 내야수 최정과 이재원을 무조건 잡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염경엽 감독은 15일 오후 3시 인천 문학경기장 내 그랜드오스티엄 4층 CMCC홀에서 열린 SK 와이번스 이·취임식 행사에 참석했다. 최창원 구단주를 비롯해 트레이 힐만 전 감독, 손차훈 신임 단장 역시 동석했다. 이날 취임식은 꽃다발 전달, 유니폼 착복식, 계약서 싸인, 구단기 전달 순으로 진행됐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13일 SK의 7대 감독으로 부임했다. 3년 총액 25억원(계약금 4억원, 연봉 7억원)의 파격적인 조건이다. 6대 힐만 감독 역시 염 감독에게 "앞으로 이 선수들과 함께 성공을 거두시길 바란다. 감독님을 비롯해 선수들을 마음속에 영원히 간직하겠다"는 덕담을 남겼다.

취임식이 모두 끝난 뒤 염경엽 감독은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 성실히 답변했다. 취임 선물로 무엇을 받고 싶느냐는 질문에 "단장을 해봤기 때문에 최정과 이재원을 무조건 잡아야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이것이 팀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염경엽 감독과 일문일답.

- 넥센을 상대할 때 느낌이 남다를 것 같다.

▶ 당연히 남다를 것 같다. 넥센이라는 팀에서 감독을 함으로써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한다. 많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많은 땀과 노력으로 같이 성장해왔다고 생각한다. 라이벌 구도보다는 히어로즈는 친정 같은 느낌이다. 이제 껄끄러운 부분은 모두 사라졌다고 생각한다. 이번 플레이오프 5차전처럼 명승부를 했으면 좋겠다.

- 우승팀 단장이라는 프리미엄이 있는데, 후임 감독으로서 부담이 조금 있으실 것 같다.

▶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과정이다. 힐만 감독이 메뉴얼을 만들어놓으셨기 때문에 저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 이런 것들을 실천하다보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물론, 결과보다는 선수들의 가치를 높여서 팀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운영할 생각이다.

- 팬들에게 사랑하는 야구를 강조하시는데, 넥센 팬들은 서운한 점이 있을 것 같다.

▶ 서운하신 부분이 있으실 것 같긴 하다. 모든 것들을 말씀할 수도 없고, 이런 자리에서 말하는 것을 옳지 않다. 그런 것들은 모두 받아들이고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2년 동안 단장을 하면서 넥센에서의 4년을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반성도 했고, 많은 자양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책임감이 더 강해졌고, 많은 것을 배웠다. 사랑받는 야구인 염경엽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지만 보완할 점이 있다면.

▶ 수비, 투수 쪽에서 중간과 셋업맨을 만들어내는 일, 디테일한 부분을 채워가고 싶다. 힐만 감독 역시 발전시키려고 했고, 저 또한 이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발전시키겠다.

- 단장직과 감독직이 어떤 차이가 있으며 매력이 뭔지.

▶ 일단, 단장을 하면서 조금 더 큰 그림을 볼 수 있었다. 2년 간의 단장 생활이 감독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 등번호를 85번을 선택하신 이유.

▶ 원래 75번을 좋아한다. LG 시절 좋지가 않아서 넥센에서 85번으로 변경했었다. 85번 달고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고 생각하고, 그 기운을 이어가고 싶다.

- 취임 선물.

▶ 제가 단장을 해봤기 때문에 최정과 이재원을 무조건 잡아야 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이것이 팀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것이라 생각한다.

- 코칭스태프 구성을 어떻게 하실지.

▶ 큰 변동은 없을 것 같다. 2~3일 안에 코치 조각을 완료할 생각이다.

- 선수 변동의 폭이나 주전 라인업 고정에 관해.

▶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주전, 비주전보다는 선수의 역할이다. 선수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마무리 훈련을 통해 구상해봐야 한다. 1년 동안 어떤 선수를 어떻게 기용할 것이며, 선수의 역할을 이야기해줄 것이다. 막연한 훈련보다는 역할을 알고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넥센 시절과 똑같이 선수들과 면담을 통해 그 역할을 결정할 것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