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충격패' 선동열 감독 "타자들이 급해졌다.. 타순 변경도 상의" (일문일답)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동영 기자  |  2018.08.26 23:54
야구대표팀 선동열 감독. /사진=뉴스1 야구대표팀 선동열 감독. /사진=뉴스1


한국 야구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첫 경기 대만전에서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실업야구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대만을 상대로 타선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고, 결과는 패배였다. 금메달로 향하는 길에 악재가 터진 모양새다.

한국은 26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포츠 컴플렉스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예선 첫 경기 대만전에서 1-2의 뼈아픈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앞선 어느 대회보다 1차전 대만전이 중요했다. 이번 대회부터 예선 라운드 이후 슈퍼라운드가 열리기 때문. 예선의 기록이 슈퍼라운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만약 슈퍼라운드에서 대만과 동률이 될 경우, 예선 패배에 따라 밀리게 된다. 슈퍼라운드에서 2승을 하면 결승에 갈 수는 있다. 하지만 1패라도 당하면 상황이 꼬인다. 나쁜 쪽으로 변수가 될 수 있다.

한국은 선발 양현종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1회에 맞은 피홈런에 발목이 잡혔다. 양현종에 이어 최충연-정우람-박치국-함덕주가 올라와 무실점을 합작했다. 투수들은 자기 몫을 충분히 해냈다.

타선에서는 김재환이 솔로포 한 방을 때리며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안치홍이 4타수 2안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다른 쪽이 철저할 정도로 침묵했다. 대타 작전도 제대로 통하지 않았다. 그나마 9회말 대주자로 나선 박해민이 도루를 성공시키며 찬스를 이어갔지만, 후속타가 없었다.

경기 후 선동열 감독은 "타자들이 갈수록 급해진 것 같다"며 "타순 변경은 코칭스태프와 상의해 결정하겠다"라고 했다. 남은 경기 좋은 모습 보이겠다는 각오도 더했다.

아래는 선동열 감독과 일문일답.

- 경기 총평은?

▶ 1회 실투가 나와 홈런을 맞았지만, 그 후에는 잘 던졌다. 타선에서는 상대가 예상을 못한 선발이 나왔다. 초반에 잔 맞은 타구가 정면으로 가면서 선수들이 후반 갈수록 급해진 것 같다. 오늘 졌지만, 향후 좋은 경기 하겠다. 좋은 모습 보이겠다.

- 우리 타자들이 무엇이 부족했다고 보나?

▶ 결국 제구와 완급조절이다. 우리 타자들 타이밍이 조금씩 늦었다. 전력분석 미스는 아니다. 준비는 되어 있었다.

- 양의지 타석부터 대타 작전을 기용했는데, 배경은?

▶ 양의지가 지금 약간 타이밍이 좋지 못하다. 왼손이다 보니, 이재원이 왼손 투수에 좋은 데이터가 있었다. 그래서 바꿨다.

- 타순 변동도 고려할 생각인지?

▶ 내일 코칭스태프와 상의해서 결정하겠다.

- 남은 경기 각오를 밝힌다면?

▶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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