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이란전 쐐기골' 이승우 "느낌 좋았다.. 못 이길 팀 없어"(일문일답)

치카랑(인도네시아)=김동영 기자  |  2018.08.24 06:00
두 번째 골을 넣은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이승우. /사진=뉴스1 두 번째 골을 넣은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이승우. /사진=뉴스1


감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황의조(26·감바 오사카)-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의 골을 앞세워 이란을 잡았다. '난적'을 꺾은 것. 이제 8강에서 우즈베키스탄을 만난다. 이승우는 두려움 없이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국은 23일 오후 9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 주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16강전 이란전에서 황의조와 이승우의 골을 통해 2-0으로 승리했다.

기본적으로 이란은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언제나 어려움을 겪었던 상대. 이번에도 이란과 팽팽한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웃은 쪽은 한국이다. 황의조가 선제골을 넣었고, 이승우가 추가골을 뽑았다.

특히 이승우는 특유의 개인기를 앞세워 절묘한 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순간적으로 상대를 흔들며 수비수 두 명을 제쳤고, 강력한 슈팅을 날려 골을 만들어냈다. 쐐기골이었다.

경기 후 이승우는 "느낌이 좋았다"며 골 장면을 회상했다. 이어 팀이 하나가 되어 이겼으며,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방심하지 않고, 자신감을 가지고 하면 어느 팀도 무섭지 않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아래는 경기 후 믹스트 존에서 만난 이승우와 일문일답.

- 대회 첫 골을 넣었다.

▶ 공이 컨트롤 됐을 때 좋은 느낌이 있었다. 슈팅을 때렸을 때 '들어갔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자신 있었다.

- 쉽지 않은 상대였는데 부담은 없었나?

▶ 이란이라는 팀이 끈적끈적하고, 쉽지 않은 팀이었다. 하지만 선수들과 스태프를 믿었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선수들이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많이 뛰어줬다. 팀원들이 도와줬다. 고맙다. 남은 시간 잘 회복해서 준비하겠다.

-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는데?

▶ 여기 모인지 얼마 되지 않았다. 나를 비롯해 (손)흥민이 형이나 (황)의조 형, (황)희찬이 형 등이 늦게 왔다. 처음에 살짝 의심은 했다. 하지만 모여서 미팅을 하고, 비디오를 보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믿음이 있었다. 그 믿음에 경기장에서 나왔다.

- 이란 같은 강팀을 만나는 것이 오히려 팀이 하나가 되는 요인이 됐는지?

▶ 강팀은 우리라고 생각한다. 아시아에서 우리가 못 이길 팀은 없다고 생각한다. 한 팀도 생각해본 적 없다. 어릴 때부터 봤고, 배웠던 축구를 오늘 했다. 많이 뛰고, 투혼을 발휘하는 대한민국의 축구였다. 기쁘다. 방심하지 않고, 이런 자신감을 가지고 하면 무섭지 않을 것이다.

- 말레이시아전 패배가 각성의 계기가 될 수도 있었다고 보나?

▶ 축구라는 것이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 잘 풀릴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다. 발로 하는 운동이고, 상대성이 있다. 말레이시아전에 지기는 했다. 그것을 통해 변한 것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파주에서부터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잘 준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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