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비난을 찬사로' 김영권 "비난 받을만 했다.. 욕 먹지 않겠다"

인천국제공항=김동영 기자  |  2018.06.29 15:54
대표팀 수비수로 좋은 활약을 펼친 김영권. /사진=뉴스1 대표팀 수비수로 좋은 활약을 펼친 김영권. /사진=뉴스1


한국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팀 수비의 핵심으로 후방을 든든하게 책임진 김영권(28, 광저우 헝다)도 선수단과 함께 돌아왔다. 김영권이 월드컵 소감을 남겼다. 욕 먹지 않겠다는 각오를 남겼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섰던 대표팀은 29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결과적으로 조별예선에서 탈락하기는 했다. 스웨덴에 0-1로 패했고, 멕시코에 1-2로 졌다. 좋은 경기를 했지만, 결과가 뜻대로 되지 않았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반전을 썼다. FIFA 랭킹 1위 독일을 2-0으로 잡았다. 거함을 격침시킨 것. 한국은 역대 월드컵에서 독일을 잡은 최초의 아시아 팀으로 기록됐다.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루지는 못했다. 하지만 독일을 잡은 것만으로도 큰 주목을 받았다. 손흥민(26, 토트넘)과 조현우(27, 대구FC)는 조별예선 베스트11에 선정되는 영광도 누렸다.

이런 대표팀이 29일 귀국했다. 팀 수비의 핵심으로 활약한 김영권도 선수단과 같이 돌아왔다. 인천공항에는 수백 명의 팬들이 운집했고, 선수단을 향해 아낌없는 환호를 보냈다.

김영권은 "예전의 나를 돌아보면 비난 받아도 됐다. 이제 내가 이 찬사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 더 욕 먹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아래는 김영권과 일문일답.

- 독일전 골 장면을 다시 떠올린다면?

▶ 골대 앞에 있었는데, 공이 잘 보이지는 않았다. 천천히 오더라. 한 번 잡고 때려야할지, 바로 차야 할지 순간적으로 고민이 됐다. 한 번 잡고 차도 될 것 같아서, 잡고 때렸다.

- 마음고생이 심했다. 눈물도 흘렸다. 현재 소감은?

▶ 예전에 대표팀에서 내가 보였던 것을 생각하면, 비난을 받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그나마 독일전 이후 조금 변해서 다행이다. 내가 안고 가야할 부분이다. 지금의 이 찬사를 이어가겠다. 열심히 하겠다.

- 4년전 브라질 월드컵 이후 귀국 당시와 분위기가 다르다. 지금 어떤 기분인지?

▶ 개인적으로 결과가 너무 아쉽다. 16강이 목표였는데, 이루지 못했다. 그래도 이 자리에 많은 분들이 와주셨다. 대회 내내 많은 분들께서 응원해주셨다. 정말 고맙다. 또 하나의 목표도 생겼다. 욕 먹지 말자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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