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잔 인터뷰] '끝내 눈물' 장현수 "동료들한테 미안하고 고마웠다"

카잔(러시아)=김우종 기자  |  2018.06.2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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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장현수가 27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최종전 대한민국과 독일의 경기에서 후반 45분 김영권의 골이 비디오 판독 결과 골로 인정된 뒤 눈물을 글썽이며 감격하고 있다. /사진=뉴스1축구대표팀 장현수가 27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최종전 대한민국과 독일의 경기에서 후반 45분 김영권의 골이 비디오 판독 결과 골로 인정된 뒤 눈물을 글썽이며 감격하고 있다. /사진=뉴스1


월드컵 기간 내내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독일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장현수(27·FC도쿄)가 독일전 승리 소감을 밝혔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7위)은 지난 27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에 위치한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 축구 대표팀(FIFA 랭킹 1위)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F조 3차전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1승 2패(승점 3점), 조 3위로 마감하게 됐다. F조 1위는 같은 시각 멕시코를 3-0으로 완파한 스웨덴이 차지했다. 스웨덴은 2승 1패(승점 6점,골득실 +3)로 멕시코(2승 1패 승점 6점,골득실 -1)와 승점은 같았으나 골득실에서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멕시코.

경기 후 장현수는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심적으로 힘들었던 건 사실이지만 팀원들과 가족들이 있어 잘 버틸 수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장현수는 "독일이 안쪽으로 많이 들어오고 풀백도 많이 올라갔다. 우리 중앙 수비수가 다 막기엔 무리가 있을 거라고 봤다. 공간이 생기면 제가 커버를 들어갔다. '변형 3백'이었다. 그래서 독일도 당황했던 거 같다. 승리 원인이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장현수는 "경기 전 팀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뭔가 생각했다. 제가 축구를 정말 잘하는 것도 아니고, 특출난 것도 없다. 팀을 위해 한 발 더 뛰고, '희생하는 마음을 갖고 죽어라 뛰자' 하는 생각을 갖고 들어갔다"고 고백했다.

독일에 대해서는 "정말 좋은 선수들이다. 그러나 축구는 팀 스포츠다. 11명과 벤치까지 23명이 한마음이 되면 세계적인 선수들도 꼼짝 못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면서 "만약 멕시코가 스웨덴을 잡아줬다면 기적이 일어났을 거라 본다. 그러나 저희는 그 경기를 신경 쓰기 보다는, 이 경기가 정말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집중했다. 이후 멕시코-스웨덴전 결과를 알았을 때 아쉬웠다"고 털어놓았다.

경기 후 라커룸 분위기에 대해서는 "다들 고맙다고 했다. 사실 마지막까지 이렇게 하기가 쉽지 않다. 선수들한테 고맙다고 했다. 비록 16강에 못 올라갔지만 라커룸 분위기는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멕시코와 2차전에서 안 좋았던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1,2차전이 끝난 뒤 전혀 인터넷을 안 봤다. 제가 도움이 못 돼 미안하다고 형들한테 이야기를 했다. 이 악물고 끝까지 뛰겠다고 했다. 그러자 형들이 '너 때문에 진 거 아니다'고 하더라. 정말 감사했다"고 했다.

그는 "(기)성용이 형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면서 김영권에 대해서는 "(김)영권이 형은 자랑스럽다. 힘든 시기도 있었고, 정말 힘들었다고 하는데 그걸 이겨냈다. 보란 듯이 국민들한테 사랑받는 선수가 됐다. 노력도 많이 했다. 자랑스럽다"고 인정했다.

장현수는 "(한국의 월드컵이) 끝나서 이런 말씀 드리기 그렇지만 정말 재미있었다. 공 하나하나, 세계 모든 사람들이 저희를 보고 있는 것이다. 영광스러운 자리다. 두 경기 성적 안 좋아 즐길 수 없었지만, 마지막 경기를 하면서 즐겼던 것 같다"고 밝혔다.

경기 후 뜨거운 눈물을 흘린 장현수. 그는 이 눈물의 의미에 대해 "팀원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웠다. 마지막까지 정말 많이 노력을 했던 게 스쳐 지나가면서 행복의 눈물을 흘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더 이상 잃을 것도 없었고 낭떠러지에 있다고 생각했다. 책에 좋은 말들이 많이 있더라. '떨어질 때가 없을 때에는 올라가 일밖에 안 남은 것'이다. 마음 가볍게 생각하고 경기 임했다"고 전했다.

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이 27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최종전 대한민국과 독일의 경기를 2-0 승리로 마친 뒤 장현수를 안아주고 있다. /사진=뉴스1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이 27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최종전 대한민국과 독일의 경기를 2-0 승리로 마친 뒤 장현수를 안아주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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