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명단발표] SUN "무조건 金따야, 오지환·박해민 발탁은.."(일문일답)

야구회관=김우종 기자  |  2018.06.11 16:50
선동열 대표팀 감독 /사진=뉴스1 선동열 대표팀 감독 /사진=뉴스1


선동열 감독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태극전사 24인의 발탁 배경을 밝혔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서울 도곡동 KBO 야구회관에서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최종 엔트리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오후 2시, 선동렬 감독을 비롯해 이강철 이종범 유지현 정민철 진갑용 김재현 코치 등 코칭 스태프 전원이 참석한 뒤 논의 끝에 최종 엔트리를 정했다.

아시안게임에서 야구 종목은 지난 1994년 히로시마 대회 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한국은 당시 은메달을 따냈다. 프로 선수들을 처음으로 포함 시킨 1998년 방콕 대회 때 첫 우승을 차지한 뒤 2002년 부산 대회까지 2연패에 성공했다. 2006년 도하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으나 이후 내리 2연패에 성공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2010년 광저우 대회와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3연패에 도전한다. 금메달을 위해 선동열 감독은 최정예 멤버를 꾸렸다. 오지환과 박해민도 모두 포함됐다.

선동열호는 8월 중순 소집된 이후 국내서 몇 차례 합동 훈련을 실시한 뒤 결전지인 자카르타로 이동한다. 본선 1, 2 라운드는 8월 26일부터 28일까지, 슈퍼라운드는 30~31일에 열린다. 대망의 결승전은 9월 1일 펼쳐진다.

다음은 대표팀 명단 발표 후 선동열 감독과 공식기자회견 일문일답.

- 대표팀 선발 배경은.

▶ 처음부터 대표팀 구성을 할 때 최고의 선수들을 뽑겠다고 했다. 제 계약 기간이 2020년 올림픽까지다. 올해는 성적을 내고 미래를 보며 선수들 육성도 해야 한다. 지난해 11월 젊은 선수들과 함께 APBC 대회에 임했다. 이번에 젊은 선수들을 많이 뽑아서 가고 싶었지만, 그래도 젊은 선수들 중 기량이 부족한 선수도 있어 많이 못 뽑았다. 대표팀 감독, 선배, 야구인으로서 안타까운 면도 있다. 젊은 선수들이 기량이 있고, 올라오는 이유 중 하나가 기본기에 충실치 못했지 않았나 싶다. 타고투저 현상이 계속 일어나고 있는데, 기본기를 무시하고 결과적으로 고급 야구만 너무 표방하다 보니 좋은 선수가 안 나오는 것 같은데, 안타까운 현실이다.

- 오지환과 박해민 발탁 배경은.

▶ 가장 먼저 방침이 '베스트를 먼저 뽑자'고 했다. 둘은 백업 쪽 보완이다. 활용 폭 자체가 박해민은 대수비, 대주자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오지환은 김하성의 백업이다. 멀티가 부족하다고 봤고, 그럴 바엔 한 포지션에서 잘하는 선수를 뽑자고 했다. 그래서 둘을 뽑았다.

- 감광현 제외 배경은. 그리고 뭘 가장 많이 고민했나.

▶ 투수 쪽 고민을 많이 했다. 2시부터 회의를 하자고 했는데, 사실 12시 40분부터 다들 모인 것 같다. 물론 이 시간까지 3시간 넘게 한 건데, 제 나름대로 머릿속 구상도 하고 있다. 좋은 선수를 많이 뽑기 위해 시간을 많이 할애했고, 그게 투수 쪽이다. 선발 6명이 들어가 있다. 이번 대회 특성상 아마추어 대회이며, 예선을 3경기, 슈퍼 라운드 2경기, 막판 결승전이 있다. 현지 날씨가 40도를 넘는다. 8월에 리그 중단 후 26일부터 하는데, 체력적인 문제가 많을 거라 본다. 선발은 1+1도 생각한다. 12명을 다 채우면 야수 활용 폭이 적을 수 있다. 투수들이 긴 이닝을 소화할 줄 아는 선수, 베테랑보다 젊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버틸 수 있을 거라 봤다. 아시안 게임 때 중간에 던질 수도 있다. 예선 통과 후에는 선발이 길게 던질 수 있는 형태로 갈 것이다. 이런 부분에서 코치진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 또 베스트를 뽑는 데에는 시간이 많이 안 걸렸다. 그러나 백업을 뽑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김광현은 제가 통화를 했다. 본인은 한 경기 던지고 싶다고 하더라. 현재 구단이 부상 관리를 하고 있고, 앞으로도 관리를 해야 한다. 앞으로 더 큰 대회도 있다. 길게 보면서 김광현의 제외를 택했다.

- 미필 안배에 대한 부분은.

▶ 그쪽에는 사실 크게 염두를, 안 했다고 하긴 뭐하지만 거의 두지 않았다. 현지 기후가 워낙 덥다. 또 8월 중순에 리그 중단 후 현지에 갔을 때 체력적인 면이 중요했다. 힘들어할 수 있는 면도 있다. 그런 부분에서 젊은 선수들이 소화하는 게 더 낫다고 봤다. 뽑고 나서 대회가 70일 이상 남아있다. 이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아 그때까지 갔으면 좋다. 1차 선발을 4월 9일에 했다. 최종 엔트리 발표를 2달 만에 했다. 그 사이 많은 변화가 있었다. 특히 아시안게임 들어가는 그 시점에 이 선수들보다 잘하는 선수가 틀림없이 나올 것이다. 현재 좋은 선수, 가능성 있는 선수를 뽑았다. 가장 걱정하는 부분 중 하나가 이 부분이다. 대한체육회에서 계속 빨리 달라고 한다. 야구가 가장 늦게 이뤄졌다고 한다. 만약 늦게 발표했다면 좀더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뽑지 않았을까 한다.

- 이정후가 탈락했는데.

▶ 사실 외야 쪽에 박건우가 유일한 오른손 타자다. 베스트는 좌익수 김현수, 우익수 손아섭이다. 중견수 고민을 많이 했다. 백업 뽑기 전이다. 이정후, 박해민도 들어갔다. 결과적으로 타격 파트 쪽에서 우타자, 외야수 5명 중 우타자 한 명이 들어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그래서 정후가 탈락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저도 안타깝게 생각한다.

- 아마추어 선수를 차출 안 한 이유는.

▶ 김응룡 회장님께 "저 가서 메달 따야 합니다"라고 말씀드렸다(웃음).

- 구단별 안배는.

▶ 실력껏 뽑긴 뽑았다. KT가 한 명도 안 들어간 건 사실이다. 꼭 형편상이라고 말씀드리기보다는 국가대표라 실력으로 뽑았다.

- 심창민 제외 이유는.

▶ 심창민과 박치국을 성적으로 보면, 심창민이 낫다. 그러나 연투 능력과 WAR 자체가 박치국이 앞서 있다. 이런 면을 감안해 (박)치국이를 뽑았다. 중간 투수는 마무리를 빼면 4명 정도다. 연투를 했을 때 창민이가 평균자책점이 높다. 박치국은 연투했을 때보다 평균자책점이 낮아 뽑게 됐다.

- 각오는.

▶ 무조건 금메달 따야 한다. 그동안 경기까지 앞으로 70여일 남아 있다. 선수들한테 부탁하고 싶은 건 그때까지 컨디션을 잘 조절하라는 것이다. 마치고 나면 훈련 기간이 불과 5일밖에 안 된다. 기술보다 체력적인 면에서 각 구단에 부탁을 했다. 트레이너 파트서 자기 선수를 보호하는데 힘을 쓸 것이다. 기술적인 면은, 국가대표라면 실력이 있다. 전체적인 팀 플레이에 치중할 수 있도록 주문할 것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