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퀸' 박혜진 "최고 연봉 부담되지만, 동기부여도 된다"

제주=김동영 기자  |  2018.06.02 16:04
우리은행의 새로운 주장 박혜진. /사진=김동영 기자 우리은행의 새로운 주장 박혜진. /사진=김동영 기자


한국여자프로농구연맹(WKBL) 스타들이 제주도에 떴다. W 위시코트 행사를 통해 코트를 기부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WKBL '연봉퀸' 우리은행 박혜진(28, 178cm)도 함께했다.

WKBL은 2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의 오현중학교에서 '스포츠토토와 함께하는 W 위시코트 캠페인' 행사를 열었다. 지난 5월 5일 제천 간디학교에서 첫 행사를 열었고, 이번이 두 번째다.

이날 행사에서는 W위시코트 기증보드 전달식 및 기념촬영 이후 기념 시투가 있었고, 이후 우리은행-신한은행 선수들과 오현중학교 학생들의 기념 경기가 진행됐다. 경기 후 기념촬영과 사인회를 끝으로 행사가 마무리됐다.

박혜진도 행사에 함께했다. 우리은행에서 박혜진을 비롯해 이선영(23, 167cm), 최은실(24, 182cm), 유현이(22, 177cm)가 참석했고, 신한은행에서는 한엄지(20, 179cm), 유승희(24, 175cm), 김연희(22, 187cm)가 왔다.

행사 도중 박혜진을 만났다. 우선 최고 관심사는 연봉이었다. 박혜진은 차기 시즌 연봉 3억원을 기록하며 WKBL '연봉퀸'에 올랐다. 2년 연속 최고 연봉자다.

박혜진은 "기사로도 많이 나왔는데, 부담도 되고, 책임감도 생긴다. 받는만큼 더 보여줘야 하지 않겠나. 그래도 최고 연봉자라는 것이 동기부여도 된다"라고 말했다.

이미 박혜진은 차기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박혜진은 "5월 7일 휴가에서 복귀했고, 몸을 만들고 있다. 스킨 훈련이 곧 끝나며 아산으로 체력 훈련에 들어간다. 너무 쉬어도 불안하더라. 빨리 복귀하고 싶었다. 작년에 몸에 완전하지 않은 상태로 대표팀에 들어갔다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기도 했었다"라고 설명했다.

차기 시즌 박혜진은 우리은행 주장에 선임됐다. 임영희가 플레잉코치가 됐고, 이은혜가 은퇴를 선언하면서 박혜진이 중책을 맡게 됐다. 박혜진 스스로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다.

박혜진은 "감독님께서 갑작스럽게 주장으로 임명하셨다. (이)은혜 언니 비중이 컸다. 경기 출전 여부를 떠나, 팀을 이끄는 역할이 컸다. 감독님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었다. 갈수록 감독님의 스타일을 알고 훈련하는 선수들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내가 이끌어야하는 입장이다. 지금까지는 나만 잘하면 팀도 이긴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아니다. 못 뛰는 선수들과 언니들까지 전부 아울러야 한다. 쉽지 않더라. 무게감이 느껴진다. 반납하고 싶다"며 웃었다.

우승 이야기도 나왔다. 박혜진은 "(김)정은 언니가 왔고, 같이 우승을 하고 싶었다. 우승을 하고 나면 허탈해지는 것이 있지 않나. 정은 언니가 살짝 그랬다. 정은 언니를 위해서라도 한 번 더 우승을 해야하나 싶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사실 우리가 매년 좋아지기만 했으면 우승이 힘들었을 것이다. 계속 나가는 선수가 생겼고, 위기가 왔다. 매년 위기의식을 느꼈다. 그래서 넘길 수 있었다. 이제 은혜 언니의 자리를 메워야 한다"라고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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