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통감' 손흥민 작심발언 "이대로 가면 브라질 때보다 더 창피.."(일문일답)

전주월드컵경기장=김우종 기자  |  2018.06.01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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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_89x1201일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손흥민 /사진=김우종 기자


손흥민(26,토트넘)이 보스니아전을 마친 뒤 통렬한 자기 반성과 함께 동료들의 분발도 함께 촉구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61위)은 1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대표팀(FIFA 랭킹 41위)과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대비한 평가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날 출정식을 겸한 국내 최종 평가전에서 한국은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기성용은 역대 세 번째 최연소 센추리 클럽에 가입했으나 팀이 패하면서 기쁨을 마음껏 누리지 못했다. 대표팀은 2일 오전께 3명의 탈락자 명단을 발표한 뒤 3일 오스트리아로 출국한다.

다음은 경기 후 손흥민과 믹스트존에서 실시한 일문일답.

- 경기 총평.

▶ 4년 전 (출정식) 결과를 반복한 것 같아 아쉽다. 경기장과 TV로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죄송하다는 마음이 든다. 제가 좀더 잘 했어야 됐는데, 좀더 책임감이 드는 시간인 것 같다. 많이 아쉽다.

-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 것 같나.

▶ 항상 똑같은 질문을 받는 것 같다. 전체적인 걸 다 개선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아쉬운 것 같다. 한국서는 소집 후 처음 써보는 포메이션이었다. 선수들이 잘 이해했나 싶다. 어떤 점을 보완한다는 게 아니라, 생각하는 걸 개선해야 할 것 같다.

월드컵이라는 무대는 이 정도로는 정말 끄떡없다고 본다. 이 상태로 간다면 2014년보다 더한 창피를 당할 수 있다고 본다. 저희 자신도 냉정해야 하고, 냉정하게 평가를 받아야 하는 시점이다. 선수들한테 자신감이 떨어지라는 말이 아니라 좀더 진지하게,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개선하고 싶다.

- 4년 전 월드컵서 눈물을 흘렸는데. 2주 남은 시간 동안 구체적으로 뭘 준비해야 눈물을 안 흘릴까.

▶ 눈물을 흘리고, 안 흘리고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더 준비를 해야 한다. 선수들도 월드컵을 다녀온 선수가 있고, 안 다녀온 선수가 있다. 저도 책임감을 느낀다. 한 발 더 뛰고 싶고, 모범도 보이고 싶고, 지고 있을 때 짜증도 난다.

나라를 대표해서 경기하는데, 누가 지고 있는데, 실실 거리며 웃을 수 있겠는가. 선수들에게 짜증도 내가 냉정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걸 내가 진짜 못해서가 아닌, 경기장에서 쓴 소리를 하는 거라 받아들여야 한다고 본다.

저도 (기)성용이 형이 못했을 때 쓴소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은 좀 더 자율적이어야 한다고 본다. 이제 못해서 '다음 경기 잘하겠습니다' 이런 시대는 지났다고 본다.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게 맞다고 본다. 이런 게 제일 많이 개선돼야 한다고 본다.

- 악역을 맡아야 한다는 뜻인가.

▶ 경기장에 나가면 공 하나로 싸우는 것이다. 공 하나, 11명이 싸우는 거다. 개인 싸움에서 지면 팀이 이길 수 없다. 선수들이 잘못 생각하고 있다는 건 아닌데, 좀 더 많은 승부욕과 책임감이 아쉽다. 저도 그런 부분에서 상당히 많이 반성한다. 그런 부분이 가장 많이 아쉽다.

- 집중마크를 당했는데. 현재 몸 상태는.

▶ 경기를 하다 보면 공 하나로 싸우는 거다. 그 선수도 저를 깔 수 있고, 저희도 상대 선수들을 까야 한다. 이기려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저희한테는 그런 게 조금 부족한 것 같다. 저부터 그런 부분을 당연히 개선해야 하지만, 선수들이 좀 더 거칠게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런 부분이 많이 개선됐으면 한다.

- 그래도 아직 시간이 남아있다.

▶ 선수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린 것 같다. 월드컵 다녀온 사람들이 잘 이야기를 해주고,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끄는 게 중요하다. 월드컵이 얼마나 무서운 곳인지 아시지 않는가. 냉정하게 선수들이 받아들여야 할 때인 것 같다.

지금 준비해도 사실 늦었다고 생각한다. 절대 많은 시간이 아니다. 오스트리아에서 시차 적응하고 훈련하면 경기해야 한다. 그러면 진짜로 월드컵이라는 시간이 온다. 바쁘게 준비를 해야 한다.

저부터 반성하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 선수들도 상당히 반성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 그런 부분을 반성하고 분석할 건 하고, 경기 할 때 훈련 할 때 집중해서 잘하면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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