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현장] 신태용 감독 "출정식서 패해 죄송, 사랑으로 감싸달라"(일문일답)

전주월드컵경기장=김우종 기자  |  2018.06.01 22:49
신태용 감독 /사진=뉴스1 신태용 감독 /사진=뉴스1


신태용 감독이 보스니아전을 마친 뒤 소감을 밝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61위)은 1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대표팀(FIFA 랭킹 41위)과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대비한 평가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날 출정식을 겸한 국내 최종 평가전에서 한국은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기성용은 역대 세 번째 최연소 센추리 클럽에 가입했으나 팀이 패하면서 기쁨을 마음껏 누리지 못했다. 대표팀은 오는 2일 3명의 탈락자 명단을 발표한 뒤 3일 오스트리아로 출국한다.

다음은 경기 후 신태용 감독과 공식기자회견 일문일답.

- 총평.

▶ 내용에 있어서는 크게 뒤지지 않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보이지 않는 실수 하나로 골을 내줘 안타깝다고 생각한다. 좀 더 많은 걸 준비하고 집중력을 키워야 한다. 아무래도 월드컵에 나가면 우리보다 강한 상대들이다. 포백과 스리백 조합을 같이 이루며 경기를 진행했는데, 아쉬운 점이 있다. 수비에서 모든 선수를 보고 공정하게 선발하기 위해 투입하다 보니 실수가 나왔다. 출정식서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 향후 스리백 구성은.

▶ 두 가지다. 기성용을 최후방에 놓고 앞선에 있는 선수를 활용하기 위한 부분, 또 장현수가 회복한 뒤 포인트를 가질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하며 운용했다. 기성용이 갖고 있는 장점과 일선에 있는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훈련을 해야겠다는 걸 느꼈다.

- 스리백에서 실점을 했다. 남은 시간 어떻게 할 건가.

▶ 수비진 양쪽 선수들에게 풀백 개념을 갖고 훈련을 시키고 있다. 그런데 아직 안쪽으로 들어가려는 경향이 강하다. 선수들이 경기를 하면서 좁혀 들어가는 부분이 있다. 양쪽 풀백이 좁혀 들어오면서 크로스를 쉽게 내주고 있는 걸 인정한다.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스리백을 쓰면 고칠 수 있다고 본다. 이틀만에 몸에 익혀져 있는 걸 떨치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 3명이 탈락하는데. 기준은.

▶ 기준을 디테일 하게 여기서 말씀드릴 수는 없다. 그래서 모든 선수들에게 시간을 할애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스리백과 포백을 운용할 때 어떤 전술을 들고 나가 상대를 이기기 위해 준비할 것인가를 생각하면 어떤 선수가 탈락할 수 있다. 어떤 선수를 데리고 나가 활용 가치를 전반적으로 검토할 것이다. 오늘 저녁 코칭스태프 회의가 끝난 뒤 선수와 언론사에 통보해줄 것이다.

- 그래도 잘 된 부분은.

▶ 패배해서 못한 부분이 훨씬 많을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중원에서 역습 빠르게 나갈 때 모습은 좋았다. 실질적으로 스웨덴과 할 때 그런 점을 준비하려고 한다. 예를 들어 손흥민이 완전한 기회서 골을 넣었으면 분위기를 우리 쪽으로 끌고 오면서 좋은 경기를 보여줬을 것이다. 그런 부분만 더 완벽하게 해주면 앞으로 스웨덴을 힘들게 만들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거라 본다.

- 출정식서 패했는데. 정신적인 극복 방안은.

▶ 오늘 마지막 국내 평가전에서 졌다. 기성용의 센추리 클럽 가입 경기라 이기자고 했지만 보이지 않는 작은 실수로 패했다. 영상 미팅을 하면서 선수 개개인, 조지력을 짚고 넘어갈 것이다. 잘못된 걸 짚고 넘어가고 개선해야만 오스트리아에서 잘 준비할 수 있다. 분위기가 가라앉는다는 가정 하에 우리 선수들이 힘들 수 있겠지만, 그런 부분을 잘 인지시키고 분위기 반전을 시키겠다. 평가전서 패해 팬들이나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지만, 좀 더 사랑으로 감싸주셨으면 한다.

- 스웨덴에 대한 분석은.

▶ 충분히 분석을 했다. 스리백이 나올 수 있게끔 해줘야 하는데 자꾸 안으로 좁혀 들어오면서 기회를 상대에게 주고 있다. 제코를 예로 들면, 적극적으로 달라붙으면서 한다면 더 좋아질 거라 본다.

- 손흥민이 하프 라인까지 내려왔는데.

▶ 경기 패턴이라고 할 수 있다. 손흥민이 나와 공을 많이 잡으려고 내려오고 혼자 돌파도 많이 했다. 스웨덴을 준비할 때 그런 모습보다 다른 모습을 주문할 것이다. 오늘과 다른 모습의 공격 운용을 하려고 한다. 그런 부분을 좀 더 이해해주길 바란다. 오늘과 다른 패턴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평가전이다 보니 세트피스 훈련을 하나도 보여주지 못했는데 죄송하게 생각한다. 너무 많은 걸 노출시키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한다. 숨길 걸 숨기다 보니 패배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핑계가 될 수도 있다. 실점을 하다 보니 안타깝고 죄송스러운 마음도 크다. 공격에 있어 다양한 모습을 준비하고 있다. 지켜봐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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