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U, 위기서 더욱 빛난 '148km*2방' DET의 폐부를 관통하다

김우종 기자  |  2017.08.20 06:47
20일(한국시간) 역투하는 류현진. /AFPBBNews=뉴스1 20일(한국시간) 역투하는 류현진. /AFPBBNews=뉴스1


역시 위기에 몰리자 더욱 강해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었다. 특히 3회 2사 만루 위기서 상대 4번 타자 미겔 카브레라를 3구 삼진 처리하는 모습이 압권이었다. 5회에는 실점 위기에서 3번 타자 저스틴 업튼을 역시 92마일 강속구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디트로이트의 중심을 꿰뚫은 속구였다.

류현진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5시 5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코메리카 파크에서 펼쳐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2017 메이저리그' 인터 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투구수 89개) 동안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한 끝에 6회 0-0 상황서 마운드를 내려오며 승리 투수가 되는 데에는 실패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3.63에서 3.45까지 내려갔다.

출발부터 좋았다. 비록 하마리 구심의 바깥쪽 스트라이크 존이 좀 박하긴 했으나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상대 타자의 흐름을 뒤흔드는 110km대의 커브와 바깥쪽 투심 그리고 빠른 속도의 하이 패스트볼로 디트로이트 타선을 요리했다.

1회에는 선두타자 킨슬러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후속 3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2회에도 선두타자 카스테야노스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으나 후속 마르티네스를 유격수 앞 병살타, 맥켄을 2루 땅볼로 잡아냈다.

압권은 3회였다. 선두타자 존스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이글레시아스를 중견수 플라이 아웃 처리했으나 킨슬러에게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후속 마툭은 중견수 플라이 아웃. 이때 1,2루 주자들이 리터치에 성공해 2,3루에 갔다.

다음 타자는 3번 저스틴 업튼. 이 경기 전까지 류현진을 상대로 타율 0.400(10타수 4안타) 2타점 2볼넷 2루타 1개로 강한 업튼이었다. 류현진은 쉽게 승부하지 않았다. 연속 볼 3개를 던진 뒤 1스트라이크 이후 볼넷을 허용했다.

2사 만루 위기. 타석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 4번 미겔 카브레라가 들어섰다. 그렇지만 류현진은 기죽지 않았다. 초구 바깥쪽 커브(71.1마일)를 뿌리며 카브레라의 타이밍을 빼앗은 류현진. 2구째 역시 스트라이크. 구종은 커터(86.5마일)였다. 그리고 3구째. 류현진의 92마일 하이 패스트볼에 카브레라의 배트가 뒤늦게 헛돌아갔다. 중계 화면에는 93마일이 찍힐 정도로 빠른 공이었다.

상승세를 탄 류현진은 5회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며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1사 후 킨슬러에게 좌전 2루타를 내준 것. 그러나 마툭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한숨 돌린 뒤 업튼을 맞이했다.

1루가 비었지만 류현진의 선택은 정면승부였다. 초구 헛스윙. 2,3구째 볼. 4구째 파울. 2-2에서 류현진이 힘차게 5구째 속구를 뿌렸다. 91.2마일이 찍혔다. 업튼이 속수무책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힘 있는 공이었다. 삼진. 공수 교대. 위기서 더욱 힘을 발휘한 류현진의 힘 있는 속구 두 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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